(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부산 돌려차기 사건,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배우 故 이선균 협박 사건 등의 가해자 신상을 공개해 왔던 대형 유튜버가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가해자 신상 공개를 쌍수 들고 환영했다.
128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를 운영하는 카라큘라는 7일 올린 영상에서 “익명 유튜버들이 현재 밀양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연이어 공개하면서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데, 한마디로 정리하면 저는 ‘매우 흡족'”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사적 제재라는 비난 속에서도 가해자들이 불안에 떨면서 자신들의 평온했던 일상이 깨지는 그 모습에 저는 매우 흡족하다는 말씀 다시 한번 드린다”고 강조했다.
카라큘라는 가해자들에게 쏟아지는 국민적 항의에 대해 “20년 동안 피해자와 피해자의 가족이 느꼈을 분노와 고통에 비하면 가해자들이 지금 받는 고통은 새 발의 피일 것”이라며 “저는 (익명 유튜버들의 신상 공개를) 묵묵히 응원하도록 하겠다. 더 이상 피해자가 억울하고 고통받는 세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일부터 밀양 사건 가해자 3명의 신상을 폭로한 유튜버 ‘나락 보관소’는 7일 돌연 영상을 모두 내린 뒤 “피해자가 (폭로를) 원하지 않으신다”고 밝혔다. 이후 나락 보관소는 채널의 모든 콘텐츠를 내리고 채널명까지 바꿔 잠적한 상태다.
하지만 나락 보관소가 주목받으면서 밀양 사건의 또 다른 가해자 2명에 대해 신상을 폭로했던 유튜버 ‘전투토끼’는 영상을 유지 중이다.
전투토끼는 8일 “저는 제 할 일 하겠다”며 “지금까지 공개된 5명 외 내일은 새로운 가해자에 대한 영상을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지난 2004년 발생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경남 밀양의 고등학생 44명이 울산의 여중생을 꾀어내 1년간 성폭행한 사건이다. 당시 사건 피의자 10명이 기소되고 20명은 소년부로 송치됐으며 13명은 피해자와의 합의, 고소장 미포함 등을 이유로 공소권 없음 결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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