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7일 가상자산 시장은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7일 비트코인 가격은 전주 대비 3.3% 상승하며 7만달러대로 올라섰다. 비트코인은 한때 6만7000달러까지 하락했지만, 미국의 고용지표 둔화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반등했다.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도 8억8675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이더리움 가격은 한 주간 1.5% 상승하며 37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같은 기간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은 바이낸스코인(BNB)이 19.5%, 솔라나는 2%, 리플은 0.6% 각각 올랐다.
◇ 열기 고조되는 美 대선… 바이든·트럼프의 코인 정책은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의 열기가 고조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놓을 가상자산 관련 정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껏 가상자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최근 미국 의회가 제도권 금융사들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을 가로막는 지침인 ‘SAB-121′을 무력화하는 결의안을 통과하자, 거부권을 행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최근 바이든 행정부도 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가상자산 업계 주요 인사들과 만나 정책 조언을 구했다. 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 심사 요청서를 승인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꾸준히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겠다는 공약을 내놨고, 대선 활동 중 가상자산으로 후원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행보는 가상자산 커뮤니티의 지지를 얻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에 분주한 금융 당국
최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가상자산 관련 영업 종료 중인 사업자와 영업 중단을 진행한 사업자에 대한 합동 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10개사 중 7개사가 고객 자산을 제대로 반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을 닫은 거래소 7곳 중 6곳은 홈페이지에 종료 사실을 사전 공지하지 않았다. 또 대다수 사업자는 직원 1~2명만 남기고 모두 퇴사해 이용자 자산 반환이 지연됐다.
금융 당국은 영업 종료에 관한 업무 처리 절차를 사전에 마련하고 운영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의 특정금융정보법 감독규정 개정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위법 행위 후 퇴직한 임직원의 경우 최대 5년간 금융사 임원 취임을 제한하도록 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가상자산 전담 부서인 ‘가상자산과’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 조직 개편은 이르면 다음달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 달러 약세·ETF 자금 유입… 비트코인 상승세 지속 전망
가상자산 전문 분석업체인 쟁글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에 따른 달러화 약세로 비트코인이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비트코인 현물 ETF에 최근 계속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점도 비트코인 상승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이주원 쟁글 연구원은 “이더리움 현물 ETF의 거래가 시작되면 가상자산 시장이 다소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쟁글(Xangle)은
Web3 솔루션 서비스 사업자 ‘크로스앵글’이 운영하는 크립토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이다. 쟁글 리서치팀은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 투자 산업의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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