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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2위의 현실을 뼈저리게 느끼는 시간…꽃범호 리더십 다시 시험대, 여기서 안 풀리면 ‘추락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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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수들/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2위 추락이다. KIA 타이거즈가 다시 위기를 맞이했다.

KIA가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5-6으로 패배, 4월9일 이후 2개월만에 1위에서 내려갔다. 이날 KT 위즈를 잡은 LG 트윈스에 1위를 내줬다. KIA는 36승25패1무, 승률 0.590으로 2위가 됐다. 1위 LG는 37승25패2무, 승률 0.597.

KIA 선수들/KIA 타이거즈

KIA는 최근 10경기 5승5패로 보합세다. 20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11승1무8패로 나쁘지 않다. 단, 이 기간 최근 급격한 하락세의 NC 다이노스와 여섯 차례 맞붙어 모두 이긴 걸 제외하면 흐름이 좋다고 보긴 어렵다.

윌 크로우와 이의리의 시즌아웃과 임기영 공백이 빚은 선발과 불펜의 에너지 약화, 타선의 기복, 종종 나온 수비에서의 아쉬움까지. 5월부터 크고 작은 악재가 모이고 모여 페이스가 지속적으로 둔화됐다. 그 사이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차곡차곡 승수를 쌓은 LG 트윈스에 1위를 내줬다.

3위 두산 베어스 역시 5월부터 폭발적 상승세를 타며 KIA에 1경기 차로 추격한 상태다. KIA가 당장 8일 잠실 두산전을 내주면 두산과의 승차도 사라진다. 8일 경기서 당장 1위를 되찾을 수도 있는 반면 8일 이후 3위로 내려갈 수도 있다.

KIA는 4~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경기력이 썩 좋지 않았다. 6일 경기서는 뒷심이 돋보였지만, 7일은 그렇지 않았다. 이날의 경우 3회 서건창의 포구 실책, 7회 김태군의 2루 송구 실책 등이 있었으나 전체적인 경기력이 나쁜 건 아니었다. 두산 타자들이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스위퍼와 투심을 잘 맞추며 5점을 낸 게 컸다.

결국 지금부터 이범호 감독의 리더십이 중요하다. 이범호 감독은 주중 롯데 3연전서 나성범과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문책성으로 교체하며 ‘독한 야구’를 선보였다. 베이스를 믿음의 야구로 깔되, 야구의 기본을 망각하는 모습까지 믿어줄 수 없다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했다.

본격적인 여름 승부다. 지금부터 뎁스와 체력 싸움이다. KIA는 뎁스가 좋은 편이라서, 여름 승부에 무너지지 않을 힘은 갖고 있다는 평가다. 이 장점을 잘 활용하는 건 역시 이범호 감독의 몫이다. 이 고비를 넘기면 당장 3~4위로 추락할 수 있어도 결국 1위로 돌아갈 저력은 충분히 있다고 봐야 한다.

KIA 선수들/KIA 타이거즈

KIA는 8일 경기에 대체 외국인투수 캠 알드레드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단기적으로 알드레드의 경기력이 팀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전망이다. 임기영이 돌아왔고 이의리가 시즌아웃 되면서 사실상 현 전력으로 시즌을 완주해야 한다. 알드레드의 경기력이 KIA의 힘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카드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경우 현 시점에선 거취를 고민 중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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