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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까지 찾아가 설득한 김도훈, 국대 ‘정식 감독설’이 솔솔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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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국대 정식 감독설에 누리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김도훈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예선을 위해 2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싱가포르로 출국하고 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오후 9시 싱가포르 더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에선 C조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2024.6.2./뉴스1

6일 한국 축구대표팀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싱가포르를 7-0으로 대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도훈 호는 퍼펙트한 전술 운용으로 고전을 면했던 대표팀에 새 활력을 불어넣었다.

무엇보다 중원 조직력을 강화하면서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지난 아시안컵에서 부진했던 대표팀의 수비 허술함을 보완하기 위해 김도훈 감독은 정우영, 이재성, 황인범 등 3명의 미드필더를 배치했다.

이들은 포지션을 교차하며 공수 전환을 원활히 이뤄냈고, 수비 시에는 견고한 라인을 유지하며 상대를 압박했다. 여기에 새로운 얼굴들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황재원, 박승욱, 배준호 등이 성인 대표팀 A매치 데뷔전을 치르며 세대교체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황재원은 공격적인 재능을 발휘하며 새로운 오른쪽 풀백 자리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스트라이커 주민규, 공격수 황희찬 등 주축 선수들도 제 몫을 다했다. 주민규는 가짜 9번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며 3개의 도움을, 황희찬은 상대 수비를 뚫고 골을 터트리는 등 활약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도훈 감독은 짧은 기간에도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드러낼 수 있는 전략을 짜냈다. 그 결과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 지으며 단기간에도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입증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우선 후보로 꼽은 외국인 감독과의 협상이 모두 결렬되자 국내 지도자 4명을 임시 감독으로 추렸다. 그중 한 명인 김도훈 감독을 판교 집까지 찾아가 부탁했다. 이후 김도훈 감독은 하루 고민을 한 끝에 수락한 바 있다.

싱가포르전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김도훈 감독을 국가대표팀 정식 감독으로 임명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7일 축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김도훈 정식 감독 임명과 관련해 다수의 글이 올라왔다.

이날 일부 누리꾼은 “김도훈 정식 감독 각인가요”, “(외국) 감독 뽑는다고 시간 낭비하지 말고 오늘 최고의 성과를 보여준 김도훈 정식 감독 가자”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커뮤니티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최근 본 국대 경기 중 최고다.”, “후반전에 투입된 선수들까지 모두 잘하더라”, “조직력이 확 바뀐 것 같다.”, “정식 감독 가도 될 것 같다.” 등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축협이 설마 한두 경기 잘 했다고 정식 감독 임명하진 않겠지.”, “동남아 잡고 성적 냈다고 정식 감독 선임할까 봐서 걱정이다.”, “16강 갈 생각 없으면 감독시켜도 될 듯”, “무리인 건 사실이지”, “감독 신중하게 뽑는 게 시간 낭비는 아니다.”, “클린스만도 싱가포르 5-0으로 이겼다.”, “강팀 만나봐야 알 듯”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도훈 국대 정식 감독설 여론이 조금씩 형성된 건 사실이다. 하지만 한 경기만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과연 김도훈 감독이 11일 중국과의 A매치에서 주축 선수들과 신인들의 조화를 더 다져나가며 새로운 대표팀의 모습을 완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도훈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감독이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표팀은 지난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7-0 승리를 거뒀다. 2024.6.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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