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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치플레이션 심화에 대형마트·편의점 가는 고객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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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런치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점심값 지출이 증가한 상황) 현상이 심화되며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점심식사를 해결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 출처=뉴시스]<br /><div  c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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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런치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점심값 지출이 증가한 상황) 현상이 심화되며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점심식사를 해결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 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최근 런치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점심값 지출이 증가한 상황) 현상이 심화하며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점심식사를 해결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외식 물가 상승률은 36개월 연속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지난달 외식 물가 지수는 120.68(2020년=100)로 전년 동월보다 2.8% 상승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2.7%보다도 0.1%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김밥 5.2%, 비빔밥 5.2%, 칼국수 4.3%, 쌀국수 4.2%, 김치찌개 백반은 4.1% 등 외식 품목 39개 중 23개 품목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상회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을 봐도 외식 물가 상승률을 체감할 수 있었다.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지역 김밥 가격은 평균 3362원으로, 3년 전 2692원 대비 24.8%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빔밥도 8846원에서 1만769원으로 21.7% 증가했다. 

이렇듯 지속적인 외식 물가 상승으로 인해 직장인들의 점심값 지출에 부담을 느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점심을 해결할 수 있는 대형마트·편의점에서 식사를 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대형마트 점심시간 간편식 매출 꾸준히 증가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1~5월) 신세계그룹의 이마트의 간편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났다.

특히 사무실 상권으로 꼽히는 여의도와 강남 인근의 매장에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간편 식사류 매출 신장률이 30%를 웃도는 수도권 10위 내 점포에 여의도점, 양재점, 영등포점이 포함됐다.

특히 인근 식당가의 물가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여의도점의 간편식 매출 증가율은 71.9%에 달했다. 양재점과 영등포점도 마찬가지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각각 39%, 34.6%를 기록했다. 

3개 점포의 경우 점심시간(11시~12시) 사이 간편 식사류 매출 비중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3개 점포의 점심시간 간편 식사류 매출 비중은 전국 평균 7.9%보다 4.5% 높은 12.4%인 것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SSM(기업형 슈퍼마켓) GS더프레시의 간편식 매출도 올해 증가세를 보였다. 1월~5월 기준 GS더프레시의 간편식 매출은 전년 대비 13.8% 상승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런치플레이션로 인한 소비자의 물가 부담을 인식해 다양한 간편식을 출시하고 있다. [사진 제공=이마트24]
편의점 업계에서는 런치플레이션로 인한 소비자의 물가 부담을 인식해 다양한 간편식을 출시하고 있다. [사진 제공=이마트24]

런치플레이션 대응해 다양한 제품 출시하는 편의점 업계 

런치플레이션에 간편식 수요가 증가한 것은 대형마트뿐만 아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런치플레이션로 인한 소비자의 물가 부담을 인식해 다양한 간편식을 출시하고 있다. 

편의점 4사는 간편식 수요에 주목해 가격을 낮추고 용량은 늘린 가성비 제품을 늘리는 등 상품 구색 다양화에 힘쓰고 있다. 

GS25는 올해 자사 대표 도시락 브랜드 혜자 브랜드의 신제품 ‘혜자로운집밥 왕돈까스’를 출시하고, 반찬 양을 47% 늘리고 가격은 유지한 제품을 판매하는 ‘혜자가득 챌린지’를 진행했다. 

CU도 지난 2월 기존 제품 대비 20~30% 양을 늘린 압도적 간편식 시리즈를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기존 비빔밥보다 양을 30% 늘린 ‘맛장우 곱빼기 비빔밥’을 출시했다. 이마트24도 김밥 상품군을 강화했다. 지난 1월 초저가 콘셉트의 ‘힘내용김밥’을 2200원에 출시해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이에 올해 편의점 업계의 간편식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GS25의 올해 1~5월 사이 간편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6% 늘어났다. 올해 1월~5월 27일 기준 김밥류 제품의 매출 상승률은 42.5%까지 증가했다. 주먹밥 매출 상승률도 26.4%를 기록했다. 

세븐일레븐의 올해 1월~5월 사이 간편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했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품목은 도시락(20%)과 삼각김밥(20%)이다. 김밥과 샌드위치, 햄버거도 각각 15%, 10% 상승하며 지난해 대비 간편식 매출이 늘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CU는 올해 1~4월 기준 간편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8% 늘어났다. 상품군 별로 살펴보면, 김밥 22.5%, 도시락 20.6%, 삼각김밥은 18.3% 증가했다. 도시락과 김밥류 제품과 함께 컵라면 수요도 증가했다.

이마트24도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간편식 매출이 20% 증가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올해 간편식 제품 가운데 김밥 상품군의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1월~4월 김밥 상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물가, 런치플레이션이 지속되며 가성비 높은 간편식을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부응해 더 좋은 상품을 선보이려고 하는 업계 상황과 맞물려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투데이신문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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