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스페인의 레전드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정식 사령탑으로 장기 계약을 맺는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7일(이하 한국시각) “파브레가스는 지난 시즌 훌륭한 활약을 펼친 뒤 코모 1907 감독으로서 새로운 장기 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번 여름 첼시 스태프에 포함되는 것은 결코 선택 사항이 아니었으며 세리에 A로 승격한 후 코모 프로젝트에 전적으로 집중했다”고 밝혔다.
파브레가스는 스페인 축구선수 출신 감독이다. 선수 시절 포지션은 미드필더였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은 패스 능력이었다. 상대 수비를 붕괴시키는 스루패스와 센스 있는 원터치 패스. 로빙 스루패스로 공격 찬스를 만들어내는 데 능한 선수였다.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는 다수의 우승을 경험했다.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 스페인 최종 명단에 승선했고, 스페인은 이 대회 결승전에서 네덜란드를 꺾고 우승했다. 유로 2012에서도 파브레가스는 주전으로 활약하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파브레가스는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당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지만 1군에 합류하는 일은 없었다. 바르셀로나 1군 출장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랐고 아스날 아르센 벵거 감독의 설득으로 파브레가스는 2003년 9월 아스날로 이적했다.
파브레가스는 당대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였던 파트리크 비에이라, 질베르투 실바와 경쟁해야 했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데뷔전을 치렀다. 2003년 10월 로더햄 유나이티드와의 리그컵 경기에서 16세 177일이라는 아스날 최연소 출장 기록을 세웠고 그해 최연소 득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후 1군 선수들의 부상 및 부진으로 인해 출장 수가 점점 늘어났고, 비에이라가 유벤투스로 이적하자 주전 자리를 꿰찼다. 2004-05시즌부터 주전으로 활약한 파브레가스는 2007-08시즌 프리미어리그 도움왕과 PFA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손에 넣었다.
2008-09시즌에는 아스날의 주장으로 선임됐다. 2009-10시즌에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며 19골 17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하지만 2010-11시즌까지 FA컵 우승 1회에 그치자 아스날에 불만을 품었고, 2011-12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친정팀에 복귀했다.
그러나 파브레가스는 중앙 미드필더로 자리를 잡지 못했고, 세 시즌 만에 첼시로 이적했다. 첼시로 이적한 파브레가스는 2014-15시즌 47경기 5골 22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커리어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2016-17시즌에도 7골 13도움으로 첼시의 우승을 견인했다.
2017-18시즌에는 FA컵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2018-19시즌 도중 AS 모나코로 자유계약선수(FA) 이적했다. 모나코에서 네 시즌 동안 활약한 뒤 지난 시즌 코모에서 뛰었고, 2023년 7월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은퇴 직후 코모 B팀 감독을 맡게 됐다.
2023년 11월 모레노 롱고 감독의 경질로 코모 감독 대행직을 수행했다. 파브레가스는 코모를 이끌고 세리에 A 승격을 이뤄냈다. 2024년 6월 파브레가스는 코모 감독으로 승격했고, 코모와 장기 재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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