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글동글한 앳된 얼굴로 아빠와 손잡고 방송에 데뷔했던 아이가 어느새 훌쩍 자라 입대를 앞두고 있다.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인 래퍼 그리(본명 김동현, 25)가 해병대에 자진 입대한다고 알렸다.
그리는 7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를 통해 7월 29일 해병대 입대한다고 알렸다. 그리는 핸드폰으로 해병대 합격 문자와 안내문을 공개했다.
그리는 해병대를 선택했다. “조금 더 자립심을 키우고 조금 더 혼자 살아남는 법을 배우고 싶어서 터닝 포인트(전환점)가 필요했다” 그리는 소속사 대표 라이머와 랩 스승 마이노스가 있는 자리에서 해병대에 지원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항상 내가 편하게 살고, 누군가는 낙천적으로 산다, 여유로워 보인다고 하는 게 나쁘게 말하면 대충 산다 그렇게 볼 수 있다”면서 “무의식 중에 제가 아버지를 믿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라고 자신을 경계했다.
그리는 “입대가 다가오니까 해병대에 들어가면 조금 더 마인드 셋이 확실히 되겠다 싶어서 오래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리는 “저는 남의 시선을 그렇게 잘 신경 안 쓰는 편”이라며 사람들한테 보여주기 위해서 해병대에 입대하는 것이 아니라며 “잘 다녀오겠다”고 인사했다.
그리는 2006년 KBS 폭소클럽2, 2007년 스타 골든벨 등에 아빠와 함께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고 2009년에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에서 아빠와 동반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2015년부터는 그리라는 이름으로 래퍼로 활동하고 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