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 제휴사 야놀자 美 증시 상장 기대감 자극에 상승
야놀자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시도한다는 외신 소식에 ‘야놀자 코인’으로 알려진 ‘밀크(MLK)’가 업비트에서 30% 넘게 상승했다. 다만 이전 대비 진전된 소식은 없어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7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오후 3시 기준 밀크는 24시간 대비 26.01% 오른 5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 기준 전일 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후 12시 23분께 405.9원에서 상승해 약 40분 만에 35.5% 상승해 550원까지 치솟았다.
밀크의 가격 상승은 여행정보 플랫폼 야놀자의 미국 주식시장 기업공개(IPO) 추진 소식의 영향을 받은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야놀자가 이르면 7월 미국 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4억 달러(약 5468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기업 가치는 최대 90억 달러(약 12조 3030억원)로, 주관사는 골드만 삭스 그룹과 모건 스탠리로 알려졌다.
밀크는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통합 플랫폼으로, 가상자산 밀크(MLK)는 해당 플랫폼에서 쓰이는 토큰이다. CU나 엘포인트, 야놀자 포인트 등 여러 제휴 업체의 포인트를 밀크로 전환해 통합하는 구조다. 야놀자는 밀크 운영사 밀크파트너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어, 밀크는 ‘야놀자 코인’으로도 불린다.
밀크는 야놀자의 나스닥 상장 준비 소식 관련 가격 상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나스닥 상장 기대감과 관련한 소식은 2023년 4월 5일 처음 전해졌다. 당시에도 24시간 만에 가격이 73% 상승했고, 이틀이 지난 7일까지 상승세가 나타났다.
당시 소식은 야놀자클라우드가 미국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기업인 인소프트를 인수해 현지 시장 확대 거점을 마련했다는 내용이다. 당시에도 시장에서는 미국 증시 상장을 기대했지만, 이날까지 상장과 관련한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후 추가 소식이 나오지 않고 시장 기대감이 옅어지자 밀크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일각에서는 이날 발표된 소식 역시 기존에서 크게 진전되지 않은 내용으로 해석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야놀자는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며, 야놀자에 투자한 소프트뱅크 등에서도 공식 논평을 거절했다.
한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밀크 거래량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82.31%, 빗썸에서는 15.72% 발생하고 있다. 밀크 거래량의 약 98%가 국내에 집중돼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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