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서비스 공급자(CSP)가 인공지능(AI)에 대해 낙관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나의 글로벌 설문에 따르면 통신 및 IT 기술자의 절반 이상이 AI 사용이 네트워크 운용 효율성을 40% 이상 높일 것으로 생각한다. 응답자의 85%(한국 응답자의 경우 92%)는 CSP가 네트워크에서 AI 트래픽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확신하며, 응답자의 60%는 AI가 네트워크 운용 효율성을 40% 이상 개선할 수 있다고 답했다.
시에나는 최근 센서스와이드와 공동으로 통신·IT 기술자 대상 글로벌 설문을 진행했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17개국의 CSP에서 근무하는 1500명 이상의 통신 및 IT 기술자와 관리자를 대상으로 했다.
AI가 네트워크 성능을 향상시킬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설문 참가자들은 성능 향상을 위해서는 광 케이블 네트워크 인프라와 운용 전반에 새로운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성능 개선을 위한 전략으로 응답자의 49%가 ‘새로운 트래픽 및 네트워크 분석 소프트웨어로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꼽았다. ‘스위치 및 라우터 업그레이드’는 43%, ‘800G 기술에 대한 투자’가 40% 순이었다. 이는 통신 사업자들은 네트워크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면적 접근법을 도입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99%의 응답자 가 더 많은 AI 트래픽을 지원하려면 광 케이블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CSP는 AI 트래픽을 발생시켜 수익 창출 기회를 포착할 것이 예상되는 산업으로 금융 서비스(46%),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43%), 제조(38%)를 들었다.
응답자들은 AI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고 봤다. 특히, 40%는 타사 통합을 위해 네트워크를 개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37%는 보안 및 사설 서비스로부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보았고, 새로운 제품 공급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응답도 37%로 같았다. 35%는 맞춤형 구독 패키지, 34%는 연결 서비스에 대한 품질 차별화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네트워크 전반에서 AI를 지원하고 활용할 때 클라우드가 맡는 핵심 역할에 대해 조사했다. CSP의 43%(한국의 경우 70%)는 AI 서비스를 위해 사설 클라우드 구축을 선호했다. 37%는 공용 클라우드 사업자의 데이터 센터를 선택했다. 응답자의 21%만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모델 도입을 계획한다고 답했다.
설문에 따르면 CSP의 67%(한국의 경우 80%)는 AI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동력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AI 서비스의 개발 및 출시를 위해 필요한 핵심 분야로는 사이버 보안(31%), 머신 러닝(30%), 프로그래밍·코딩(30%) 순이었다.
위르겐 하테이어 시에나 국제 최고기술책임자는 “AI와 같은 신기술을 이해하는 것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오늘날의 디지털 환경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며 “본 설문에서는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AI의 능력에 대한 CSP의 장기적 낙관론을 집중 조명했다”라고 말했다. 또 “그 이점을 완전하게 실현하려면 인프라와 기술에 대한 전략적 계획을 수립하고 투자를 단행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정희 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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