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관련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당시 인도 방문단 단장을 맡았던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김 여사가 받은 인도 측 초청장을 공개했다. 인도 측이 도 전 장관을 초청했으나 김 여사가 방문을 원해 초청장을 요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셀프 초청은 외교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도 전 장관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2018년 9월 24일 인도 측에서 보낸 장관 초청장은 유피주의 관광차관이 나를 초청한 것과는 별개”라며 “인도 정부에서는 고위급이 오기를 기대하면서 조정을 하다가 비공식적으로 김 여사의 방문이 검토되고 있다고 언질을 주니 (10월 26일 초청장을 보내며) 주빈으로 초청한다고 한 것”이라고 했다.
김 여사가 ‘특별수행원’으로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보통 영부인의 공식 직함은 주어지지 않지만 정상에 준하는 대우를 하는 것이 외교의 관례 아니냐”며 “공식 수행원은 인도 대사, 단장은 나, 김 여사는 특별 수행원으로 하자고 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36명이 기내식 비용으로 6292만 원을 지출했다는 의혹에는 “(인원은) 기자를 포함해 50명이었다”고 반박하며 “식당에서 먹는 게 아니니 조리와 운반 등에 고정비용이 많이 든다. 대한항공이 견적서를 보내고 정부가 이전 정부 때 들어갔던 비용과 비교하며 타당성을 검토한 뒤 결정한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대통령이 참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상외교에 준하는 서비스 제공이 정당하지 않다는 입장에는 최고의 사절단을 요청했고 국빈으로 예우하라는 모디 총리의 지시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인도 정부에 예의를 다하기 위해 공군 2호기를 띄웠고 서비스만 대한항공이 했다. 비행기 안 의자에 앉아서 무슨 호화 파티를 하겠느냐”며 “공무원들은 터무니없는 비용을 지출할 수도 없고 그렇게 행정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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