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별 양극화가 뚜렷한 청약 시장에서 최대·최초·최고 타이틀을 내세운 단지들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희소성과 상징성이 높은 만큼 수요자들에게 각인되기 쉬워 우수한 청약 성적을 기록하고, 입주 후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충남 서산시 석림동 일원에서 공급된 ‘서산 센트럴 아이파크’는 서산시 최고층인 29층으로 조성되는 등 차별화를 강조하며 1순위 청약 결과 20.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올해 4월 전남 여수시 죽림1지구 일원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는 죽림1지구 첫 분양이자 죽림1∙2지구 첫 대형 평형(전용면적 85㎡ 초과) 공급으로 관심을 끌며 1순위 최고 경쟁률 160.5대 1(전용 106㎡T)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기존에 볼 수 없던 새로운 등장이라는 마케팅 효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 것이 청약 결과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이러한 인기는 입주 후 매매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4일 기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대전 유성구 상대동 일원에 위치한 ‘대전 아이파크시티 2단지’ 전용 145㎡는 올해 3월 17억4000만 원에 거래돼 지난해 2월 동일 면적이 15억7500만 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1억6500만 원 올랐다. 단지는 2019년 분양 당시 대전 도안신도시 내 최대 규모의 대단지(1∙2단지 기준, 총 2560가구)로 조성됐다.
또 부산 해운대구 우동 일원에 위치한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111㎡는 올해 3월 14억5000만 원에 거래돼 지난해 6월 동일면적이 11억9000만 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2억6000만 원 올랐다. 단지는 2008년 분양 당시 주거 건축물로는 아시아 최고층 아파트로 조성돼 높은 관심을 끌었으며, 현재는 일대를 대표하는 단지로 꼽히고 있다.
한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단지의 가치를 강조한 최대·최초·최고 마케팅은 수요자들에게 확실하게 각인되어 청약 경쟁률과 매매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히 최근과 같이 분양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타 단지와 차별화된 요소를 갖춘 단지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대·최초·최고로 조성되는 신규 단지로는 먼저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가 있다. 현대건설은 대전광역시 유성구 학하동 일원에 총 5단지, 지하 2층~지상 35층, 총 51개 동 5329가구 규모로 이 단지를 조성한다. 이 중 1단지와 2단지 2561가구를 올해 7월 1차로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대전 최대 규모이자 최초의 5000가구 이상 ‘힐스테이트’ 단일 브랜드 타운으로 공급돼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금호건설은 이달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일원에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17개 동, 전용 84~138㎡ 총 1450가구 규모이며 테크노폴리스 내 최대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GS건설은 이달 전라남도 순천시 풍덕동 일원에 ‘순천그랜드파크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9개 동 전용 84~206㎡, 총 99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순천시에 들어서는 첫 자이 아파트로, 상품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전 가구 남향 위주의 4베이와 5베이 구조 등으로 채광을 극대화했다.
이밖에 세움종합건설은 충청남도 계룡시 엄사면 일원에 ‘계룡 펠리피아’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7개 동 전용 76~104㎡ 총 82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계룡시 최고층인 27층으로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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