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올 여름 미국 증시 강세를 전망했다. 전통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는 7월초께 주식 거래가 가장 활발했다는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는 6일(현지시간) 투자 보고서를 통해 “엔비디아와 월마트 등 일부 주식 시장 참여자들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올 여름에는 더욱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7월초 주식 시장이 패시브 주식 배분으로 상당한 자금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초여름 내내 강세장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시장 부문 전무이사이자 전략 전문가인 스콧 루브너는 지난 1928년 이후 7월 상반기는 전통적으로 S&P 500 지수에서 가장 강한 시기였던 만큼 올 여름 주식 시장 상승을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브너 전무이사는 “3분기와 하반기의 시작은 주식 시장에 돈이 빠르게 들어오는 시기”라며 “개인 트레이더들도 7월에 돌아오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루브너 전무이사의 분석처럼 지난 100년 동안 7월 첫 2주는 연중 주식 거래가 가장 활발한 시기로 알려져 있다. 7월17일 이후에는 주춤하는 경향이 있지만 평균 약 9bp(베이시스포인트)의 신규 자금이 7월에 유입됐다. 올해는 약 260억 달러(약 35조7000억원)의 자금이 몰릴 것이란 분석이다.
S&P 500 지수도 최근 9년 연속 7월 상반기 평균 수익률 3.7%를 기록하며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나스닥 100 지수도 지난 16년 연속 7월 평균 수익률 4.6%를 기록하는 등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1월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대형주 상승세가 이어지며 증시 랠리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웰스파고는 “대선 이후 랠리에서 S&P 500 지수가 약 5700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현재 수준에서 투자자에게 배당 수익 외에 상당한 수익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미국 대형주에 대한 전반적인 노출을 유지하고 나중에 더 저렴한 진입 시점을 맞추기 위해 현금을 빼내지 말 것을 권장한다”며 “나중에 재투자하기 위해 시장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며칠 동안 성과를 놓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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