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11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이 3차 예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첫 고비를 넘긴 한국이 원활한 3차 예선 일정을 보내기 위해서는 마지막 중국전 승리가 절실하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7-0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4승1무(승점 13)를 기록한 한국은 11일 펼쳐지는 중국전 결과와 상관없이 3차 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3차 예선에 올랐으나 한국 입장에서는 중국전을 가볍게 임할 수 없다.
한국은 현재 FIFA 랭킹에서 23위에 랭크,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중 일본(18위), 이란(20위)에 이어 3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호주가 24위로 한국을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
AFC 가맹국 중 FIFA 랭킹 상위 3팀은 9월부터 시작하는 월드컵 3차 예선에서 1번 포트 자격을 부여받는다.
총 18팀이 참가하는 3차 예선은 6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돼 각 조 1, 2위 6팀이 본선 진출 자격을 얻는다. 3차 예선 조 3, 4위 6팀은 다시 4차 예선을 치러 2팀이 본선 진출권을 얻고 3위 팀이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일본과 이란이 AFC 랭킹 상위 2개 자리를 차지한 상황에서, 한국이 1번 포트를 지킨다면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일본, 이란과의 맞대결을 피할 수 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카타르 등 중동 팀들의 상승세를 생각한다면 월드컵 본선행을 위해선 1번 포트가 유리할 수 있다.
더불어 3차 예선은 월드컵 진출 여부 뿐만 아니라 본선에서도 무난한 조 편성을 받기 위해 중요하다.
FIFA는 랭킹에 따라 월드컵 포트를 배정한다. 3차 예선에서 껄끄러운 상대를 만나 FIFA 랭킹 포인트를 쌓지 못한다면 본선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더불어 중국전 결과는 최근 어수선한 대표팀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칫 안방서 펼쳐지는 중국전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대한축구협회와 대표팀 모두 팬들의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중국전 승리가 필요한 한국은 곧바로 7일 오전 국내로 돌아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8일 오픈 트레이닝을 통해 담금질에 나선다.
한국은 11일 오후 8시 일찌감치 매진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중국을 상대한다. 한국은 지난해 중국 원정에서는 3-0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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