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경민 이비슬 기자 = 여야가 7일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막판 원구성 협상에 나선다. 민주당은 법정시한인 이날까지 협상이 안 된다면, 10일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장 선출안을 단독 처리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우원식 신임 의장은 이날 오전 11시 여야 원내대표를 소집했다.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장·운영위원장·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사수를 내걸고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
법사위원장은 ‘본회의 수문장’으로 통한다. 21대 국회 후반기에 국민의힘에 법사위원장을 내줬던 민주당은 번번히 중점 추진 법안 처리에 가로막혔었다. 해병대원 특검법을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처리한 민주당으로선 대통령실을 관할하는 운영위원장도 중요한 자리다. 과방위는 지난해 재표결 끝에 폐기된 ‘방송3법’을 다루는 상임위다.
국민의힘으로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라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여야 원내대표 회동 참석 여부를 고심 중이다. 앞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합의 없이 이뤄진 본회의 개의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전날 있었던 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뉴스1에 “오늘 오전 여야 원내대표 회동 전달은 받았다. (참석 여부 등을) 논의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회동이 성사되더라도 저마다 빼앗길 수 없는 상임위인 만큼 법정 시한 내 극적 합의는 어렵다고 정치권은 보고 있다.
민주당은 국회법을 들어 이날 원구성 합의가 안 된다면 표결로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국회법에 따라 원구성은 이날까지 완료해야 한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5일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국민의힘이) 7일 밤 11시 59분까지 명단을 제출하지 않으면 7일 본회의가 열리는 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그럼 8일로 넘어간다. 8일과 9일은 토요일·일요일이니 법정 공휴일은 지켜주고, 월요일(10일)에 (본회의를) 여는 게 맞지 않겠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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