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엔 바람이 살랑인다. 한낮의 더위도 견딜 만하다. 바깥 활동을 하기 좋은 6월이다. 어디로 나가볼지 고민하는 찰나, 한강에 신상 스폿이 생겼다는 소식을 들은 기억이 문득 뇌리를 스친다.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이달 새롭게 문을 연 서울수상레포츠센터와 인근 망원지구 즐길 거리를 소개했다. 마침, 한강 페스티벌도 펼쳐진다고 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곧바로 행장을 꾸려 한강으로 향한다.
복합 수상 레포츠 시설인 서울수상레포츠센터가 이달 한강 망원지구에 새로 오픈한다. 이곳은 윈드서핑을 비롯해 카누, 카약, 요트 등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서울 최대 규모의 마리나다.
서울수상레포츠센터가 개장하면 시외에 나가지 않아도 한강에서 문보드부터 윈드서핑, 카누·카약, 패들보드, 요트 등 다양한 수상레저 활동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난지한강공원 인근 월드컵대교 하류에 조성된 수상레포츠센터에는 수상레포츠지원센터를 비롯해 수상계류장, 육상계류장, 부유식 방파제가 두루 조성돼 있다.
요트나 보트를 정박할 수 있고 수위에 따라 높낮이가 변화해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한 ‘수상계류장’은 지원센터 앞 수상에 2600㎡ 규모로 설치됐다. 요트·보트 같은 동력 수상레저선박 21피트 기준 69척을 정박할 수 있다.
배를 지상으로 끌어올리고, 주유 및 보관이 가능한 ‘육상계류장’은 근처 둔치에 5000㎡ 규모로 1·2계류장이 들어섰다. 이곳에는 수상레저기구와 선박 21피트 기준 86척을 보관할 수 있다.
서울관광재단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수상레저 인프라가 부족한 한강에 새로운 시설을 조성함으로써 수상레포츠 대중화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강 주변에는 난지캠핑장과 서울함공원, 월드컵공원, 망원시장 등 다양한 곳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난지캠핑장에는 다양한 캠핑 구역이 조성돼 있다. 캠핑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도 쉽게 입문할 수 있는 이유다. 특히 넓은 면적과 부대시설을 확보하고 있어 서울시민에게 사랑받는 캠핑 스폿이다.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친숙한 난지캠핑장은 캠핑 장비가 없는 초보자에게도 손쉬운 체험이 가능한 글램핑부터 캠핑 장비가 있는 캠퍼들을 위한 프리캠핑존, 바비큐장 등 다양한 구역이 마련됐다.
수용인원 900여 명을 자랑하는 넓은 면적과 여러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접근성과 편의성이 좋고 이용요금 또한 다양하다.
난지캠핑장을 이용하려면 매월 15일,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사이트에서 예약하면 된다.
한강 망원지구에서 레포츠를 즐겼다면 이제 망원시장으로 향할 차례다. 망원시장은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이다. 망원역 인근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망리단길과 인접해 있어 먹거리와 즐길 거리 또한 풍성하다.
망원시장 ‘우이락’에 들러 고추튀김, 파전 등 다양한 안주 메뉴와 함께 인생 막걸리를 찾아 음미해본다. 우이락에서는 인기 메뉴인 고추튀김, 파전뿐만 아니라 흔하게 볼 수 없는 해창막걸리, 호랑이, 대대포, 나루, 송명섭 막걸리 등 다양한 우리 술이 구비돼 있다. 이곳 주인장은 각자 입맛에 따라 선호하는 막걸리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표도 만들어 뒀다.
푸른색 인테리어와 소품이 돋보이는 망원동 ‘딥블루 레이크 카페’도 들러볼 만하다. 원두를 직접 로스팅해 판매하는 덕에 신선한 커피의 맛과 깊은 향을 만끽할 수 있다. 카페의 인기 메뉴는 싱글 오리진 원두 에스프레소와 미니라떼, 탄산수를 한 세트로 즐길 수 있는 ‘포 커피 러버 세트(For coffee lover set)’다.
망리단길 인근에 위치한 식료품점 ‘크레타 마켓’에서는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수제 타르타르소스를 비롯한 건강한 식재료부터 내추럴 와인, 새로운 디자인의 주방용품을 구매할 수 있다.
크레타 마켓은 직접 만드는 타르타르소스와 절임 식품으로 유명하다. 특히 한국에서 찾기 어려운 이탈리아, 프랑스식 재료들을 취급하는 덕에 인기 만점이다.
요리를 좋아하지 않아도 간단히 곁들일 수 있는 바질페스토, 크림치즈, 올리브, 앤쵸비, 무염버터, 그래놀라 등 다양한 식재료를 만나볼 수 있다.
한강이 더 ‘핫’한 이유는 연간 120여 개의 이벤트가 펼쳐지는 ‘2024 한강페스티벌’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명세를 타고 있는 무소음 DJ 페스티벌부터 멍때리기 대회까지 즐비하게 진행되는 덕이다.
6월에도 다양한 축제가 한강에서 펼쳐진다.
잠수교와 반포 한강공원에서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뚜벅뚜벅 축제’는 오감으로 만나는 힐링 놀이터의 콘셉트로 마련됐다. 매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밤 9시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가 펼쳐진다. 시간별 구역별로 나눠 △무소음 DJ 파티 △구석구석 라이브 △플리마켓 △포토존 △힐링존 △서울 스토리웨이 △푸드 트럭 등이 진행된다.
저녁에는 반포대교의 아름다운 분수 쇼와 한강의 노을을 즐길 수 있는 ‘텐트 힐링존’으로 가자. 사전 예약자에 한해 텐트와 피크닉 세트를 무료로 대여해 잠수교에서 한강을 바라보는 명당자리에 자리잡을 수 있다.
잠실대교 일대에서는 2㎞ 폭의 한강을 가로지르는 ‘한강 크로스스위밍챌린지’가 열린다. 맨몸 수영으로 한강을 건너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오는 22일 진행되는 이 챌린지는 한강을 특별하게 체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한강에서 맨몸 수영으로 잠실대교 남단에서 시작해 북단의 반환점을 통과하고 돌아오는 1800m의 오픈워터 수영이다. 오리발, 수중 수트도 착용할 수 있다. 안전부이는 현장에서 대여해준다.
뚝섬한강공원에서는 오는 10월 8일까지 ‘서울에서의 정원의 삶’을 주제로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상설 전시가 열린다.
지난 5월 16일 막을 올린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개최 5일 만인 5월 20일까지 102만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2015년 첫 서울정원박람회가 열린 이래 최단기간 최다 집객 기록이다.
국내외 정원작가뿐만 아니라 학생·시민·외국인, 기업·기관 등이 참여해서 조성한 76개의 정원과 정원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행사장에서는 정원 상설 전시 프로그램과 ‘해치웰컴가든’, ‘서울 굿즈샵’ 등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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