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팔꿈치 통증으로 휴식을 취했던 한화 이글스 에이스 류현진이 12일만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완벽한 위기능력을 보이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SOL뱅크 KBO리그 KT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1-0으로 앞선 7회 마운드를 이민우에게 넘겼다. 이대로 경기가 끝날 경우 류현진은 시즌 4승째(4패)를 수확하게 된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4.50에서 4.09로 낮아졌다.
류현진은 이날 99개의 공을 던지며 직구(33개), 커브(14개), 체인지업(26개), 커터(26개)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9㎞였다.
류현진의 출발은 산뜻했다. 1회 선두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우익수 뜬공, 김민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류현진은 2사 후 강백호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문상철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회를 마무리했다.
1회를 큰 위기 없이 넘긴 류현진의 구위는 이후 더욱 강해졌다. 2회 2사 후 배정대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것 이외에는 3회까지 한 타자도 1루를 내주지 않았다.
잘 던지던 류현진은 4회 처음으로 실점 위기를 맞았다. 강백호에게 선두 타자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문상철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장성우에게 또다시 중전 안타를 맞으며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외야 뜬공만 내줘도 실점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류현진은 황재균을 상대로 3볼 2스트라이크에서 6구째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배정대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며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류현진은 5회에도 1사 후 김상수에게 2루타를 내주며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이번에도 로하스를 3루 땅볼, 김민혁을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5회까지 투구 수 82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구위는 떨어지지 않았다.
선두 타자 강백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류현진은 문상철에게도 3루 땅볼을 유도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이후 장성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황재균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키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KT 선발 엄상백에게 6회까지 4안타 7삼진으로 꽁꽁 묶였던 한화 타자들은 7회 점수를 내며 류현진의 승리 요건을 만들어줬다.
1사 후 채은성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대주자 이원석이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최재훈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최인호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치며 ‘0’의 균형을 깼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