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성북동 179-68 일대가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되면서 2000여가구 아파트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5일 열린 ‘제5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통해 성북1 공공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 경관심의(안)를 수정가결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성북구 성북동 179-68번지 일대는 지난 2004년 재개발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구역의 지형적 특성, 낮은 사업성 등의 이유로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 2021년 공공재개발 후보지 선정 이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참여하면서 구릉지인 지형 특성을 극복한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을 요청했다. 이번 심의에서 구역 지정안이 가결되면서 성북1구역은 개방감 있는 주동배치를 적용한 지역맞춤형 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사업 대상지 용적률은 여러 용도지역이 혼재된 정비구역의 경우 204.87% 이하로 정했다. 높이는 최저 4층 이하부터 최고 30층 이하, 주택공급계획은 임대주택 418가구를 포함해 총 2086가구로 결정했다.
건축 계획의 경우 구릉지의 지형 특성을 감안해 고지대, 중간지대, 간선도로변 역세권 인접지역으로 구분했다. 1종, 2종 7층,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단계적 용도지역을 설정하면서 각각 배후산림을 고려한 저층 테라스하우스를 배치했다. 중저층, 고층 주동을 배치하는 높이 계획을 통해 주변 지역과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만들 방침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성북1구역 정비계획을 수정가결하면서 구릉지라는 열악한 주거환경에도 불구하고 정비사업이 어려웠던 지역에 양질의 주거 단지를 조성할 수 있게 됐다”며 “비슷한 여건을 가진 다른 정비구역의 사업도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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