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릉지형과 낮은 사업성으로 개발이 어려웠던 노후 주거 밀집지역 성북1 공공재개발 사업지가 2086가구 규모 양질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지난 5일 제 5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열고 성북1 공공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과 정비구역 지정, 경관심의를 수정 가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심의를 통해 여러 용도지역이 혼재된 정비구역의 가중평균 용적률 204.87% 이하, 높이는 최저 4층 이하부터 최고 30층 이하, 주택공급계획은 총 2086가구(임대주택 418가구 포함)로 결정됐다.
성북구 성북동 179-68번지 일대는 지난 2004년 재개발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으나 구역의 지형적 특성, 낮은 사업성 등의 이유로 사업 진행이 어려워 열악한 주거환경이 지속돼 왔다. 그러다 2021년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참여로 구릉지 지형 특성을 극복한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을 요청했다.
성북1 공공재개발 일대는 북남방향으로 공공보행통로 및 학교 가는 길을 계획했으며, 레벨 단차를 활용한 커뮤니티 시설 및 지하주차장, 자연친화적 조경디자인 계획을 통해 단지 내 주민 및 지역 전체에 열린 커뮤니티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중앙진입광장을 계획해 보행로와 연계한 오픈스페이스를 조성하고, 공원 지하에 중복 결정되는 공영주차장, 문화시설을 정비계획에 반영해 공공성을 높였다.
건축계획에서는 구릉지의 지형 특성을 감안해 고지대, 중간지대, 간선도로변 역세권 인접지역으로 구분했다. 1종·2종 7층·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단계적 용도지역을 설정하면서 각각 배후산림을 고려한 저층 테라스하우스 배치, 중저층·고층 주동을 배치하는 높이계획을 통해 주변 지역과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성북1구역 정비계획이 수정가결됨에 따라 구릉지에 입지해 열악한 주거환경에도 정비사업이 어려웠던 지역에 양질의 주거단지를 조성할 수 있게 됐다”며 “비슷한 여건을 가진 다른 정비구역의 사업도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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