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자동차, 품질 인증 부정행위 발각
사상 최대 규모의 리콜 가능성 제기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국가 품질 인증 과정에서 부정 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앞서 올해 초에는 토요타 계열사의 인증 부정 문제가 발생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본사 수준에서의 조작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토요타자동차, 본사 차원에서 부정행위 저질러..
토요타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1,10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4년 연속 신차 판매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독일 폭스바겐(924만대)을 약 200만대 차이로 앞서고 이전 최다 판매 기록인 2019년(1,074만대)보다도 더 많은 판매량을 달성했다.
그런데 토요타의 본사에서도 자회사 다이하쓰공업과 같은 방식으로 품질 인증 획득을 위한 부정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다. 이로 인해 대규모 리콜이 예상되며 일본의 여러 매체는 “사상 최대 규모의 리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일 NHK와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은 이날 토요타를 포함한 일본 자동차 제조 5개 회사가 총 38개 차종에 대한 보행자 및 탑승자 보호 등 국가 인증을 받는 과정에서 부정 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이 중 생산 중인 차량은 6개 모델에 달하며 국토교통성은 이들 모델의 출하 중단을 지시했다.
토요타 차종 중 부정행위 적발 모델은 야리스 크로스와 1966년 첫 출시 후 5천만 대 이상 생산된 일본의 국민차 ‘코롤라’다.
토요타, 혼다, 마쓰다 등의 경영진은 당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했다.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 회장은 “7개 차종에서 국가 기준에 맞지 않는 방식으로 시험을 진행한 사실을 지난달 31일 국토교통성에 보고했다”며 “이러한 행위는 인증 제도의 기반을 훼손하는 것으로서 자동차 회사로서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리콜 규모에 따라 국내 소비자 불편 예상
이번 부정 행위는 일본 국토교통성이 최근 10년 동안의 자동차 제조 관련 업체 85개사에 대한 품질 인증 자료를 면밀히 조사하면서 밝혀졌다.
특히 지난해 토요타자동차의 자회사인 히노자동차와 다이하쓰공업에서 국가 인증을 부정하게 획득한 사실이 발견되자 일본 정부는 자국 자동차 산업의 신뢰성 회복을 위해 철저한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그 결과 일본 자동차 산업 전체에서 널리 퍼진 부정 행위가 확인됐다. 이로 인해 생산 및 출하 중단이 결정된 기업의 경영 악화가 예상된다.
한국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한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는 한국 정부의 독립적인 검증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일본 정부가 모든 문제가 있는 차량에 대해 리콜을 지시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경우 일부 불편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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