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이상철 기자 = 한화 이글스가 김경문 감독 부임 후 2연승으로 7위에 올랐다. 하지만 경기 막바지 불미스러운 일로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해 기분 좋게 웃지는 못했다.
한화는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홈런 2개 포함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12-2로 크게 이겼다.
이틀 연속 KT를 꺾은 한화는 26승1무32패를 기록, KT(26승1무33패)를 제치고 7위를 차지했다.
한화는 5-2로 앞선 8회초 대거 7점을 뽑으며 승기를 굳혔는데, 이후 상대를 자극하는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포수 박상원이 8회말 수비에서 김상수, 멜 로하스 주니어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과도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에 KT 벤치가 불쾌감을 드러냈고, 류현진 포함 한화 베테랑 선수들이 미안하다며 자신이 잘 말하겠다는 듯 의사를 표시했다.
갈등의 골이 남은 상황에서 결국 충돌이 일어났다. 경기가 종료된 후 양 팀은 팬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더그아웃에서 나왔는데,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한 것.
KT 포수 장성우가 박상원을 따로 부르려 했고, 이를 막는 과정에서 양 팀 선수단이 홈플레이트 부근으로 몰렸다. 장성우와 박상원을 서로 멀리 두게 하면서 다행히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강철 KT 감독에게 인사를 나누면서 이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김경문 감독은 한화 구단을 통해 “야구는 하면서 배워야 할 건 배워야 한다. 오늘 경기 후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는 내가 (선수들을) 더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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