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최근 축구 전설의 2세 소식이 많이 나왔다. 축구를 잘하는 2세 소식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웨인 루니의 아들 카이 루니의 맹활약이 보도됐다. 맨유 유스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또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마르셀루의 아들 엔조 알베스 역시 레알 마드리드 유스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리오넬 메시의 아들 마테오 메시는 수비수 5명을 제치고 다닌다고 한다.
그런데 모든 전설의 아들들이 축구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이들이 아버지와 같은 전설을 꿈꾸지만, 아버지의 길로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버지의 재능을 그대로 물려 받지 못한 것, 또 아버지가 너무도 위대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데니스 베르캄프의 아들이 그렇다. 베르캄프는 아스널의 전설, 아스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베르캄프는 1995년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고, 2006년까지 활약했다. 총 11시즌 동안 423경기에 출전해 120골을 넣었다. EPL 우승 3회를 포함해 총 10개의 우승컵을 수집했고, 2003-04시즌 무패 우승의 주역이었다. 특히 그의 아름다운 볼터치와 우아한 움직임은 세계 축구를 감탄에 빠지게 만들었다.
베르캄프의 아들 미첼 베르캄프. 그 역시 축구 선수다. 포지션은 미드필더. 미첼은 왓포드 유스를 거쳐 지난 2023년 1월 EFL 리그2(4부리그) 브롬리FC에 입단했다. 4부리그에서 시작해, 한 단계씩 올라가 아버지가 있는 장소로 가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팀에서 신뢰를 받지 못했고,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경기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올해 25세가 된 미첼. 최근까지 그는 브롬리에서 리그 10경기 출전에 그쳤다. 골은 1골이 전부였다. 결국 브롬리는 미첼 방출을 결정했다.
유럽 프로축구 전문사이트 ‘트라이벌 풋볼’은 “베르캄프의 아들 미첼이 브롬리에서 방출됐다. 미첼은 2023년 1월부터 브롬리에서 뛰었지만, 최근 결별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첼은 10경기 출전에 1골으 그쳤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단 1번의 출전이 전부였다”고 보도했다. 25세의 나이에 4부리그에서 방출될 정도면, 아버지의 길로 가기에는 이미 늦은 것처럼 보인다.
한편 미첼은 과거 아버지에 대해 “나는 종종 아스널 훈련장과 경기장을 갔다. 앙리와 비에라 등의 선수들과 이야기를 한 것이 기억난다. 또 아버지가 골을 넣고 스탠드에 있는 나를 발견하고 세리머니를 한 것이 기억난다. 아버지는 나에게 굉장한 사람이었다. 나는 아버지 최고의 팬이다. 아버지는 항상 나를 위해 그곳에 있었다”고 기억했다.
[데니스 베르캄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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