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콘텐츠를 불법으로 스트리밍하던 ‘누누티비’가 또다시 등장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런 저작권 침해 사이트들을 끝까지 추적해 차단하겠다는 입장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누누티비와 누누티비 시즌2 등 저작권 침해 신규 사이트와 대체 사이트들에 대한 접속을 꾸준히 차단해 왔지만, 접속 경로(URL) 변경을 이용한 유사 사이트가 계속 등장하고 있다.
방심위는 이런 유사사이트 등을 주 2회 열리는 통신심의소위원회에 상정해 신속히 처리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신규사이트 역시 저작권 침해 확인 절차를 간소화해 기존 처리 기간을 최대 5일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5월 말까지 저작권 침해 사이트 및 대체 사이트 총 3058곳을 접속 차단조치 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누누티비와 같은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가 활개하면서 티빙, 웨이브, 왓챠 등 국내 OTT들이 최근 2년 동안 4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OTT와 방송사 등으로 구성된 영상저작권협의체는 누누티비의 불법 스트리밍으로 인한 저작권 피해가 약 4조9000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누누티비 홈페이지는 ‘해외에 설립된 무료 OTT 서비스’라고 소개하고 있다. 또 회사명은 스튜디오 유니버설, 사업장 주소는 파라과이로 안내했다. 누누티비 운영진은 공지를 통해 “한국 정부에서 수시로 차단하는 관계로 사용자 여러분은 우회 방법을 통해 접속해야 한다”며 DNS 서버주소 변경 등 자세한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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