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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우’ 정지우 “페이커의 인정, 기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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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레드포스 ‘지우’ 정지우. /이윤파 기자

농심 레드포스의 경기가 끝나면 커뮤니티는 온통 ‘JIUUUUU’로 도배된다. 매 경기 엄청난 캐리력을 보여주며 원딜의 낭만을 지키는 ‘지우’ 정지우를 숭배해야하기 때문이다.

정지우는 작년 LCK 서머에 데뷔하여 매 경기 번뜩이는 플레이와 강력한 캐리력을 보여주며 팬들과 전문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팀 성적이 좋지 않을 때도 정지우 개인의 플레이는 항상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 실력을 더 높은 무대에서 볼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러나 이번 여름은 달라지겠다고 각오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라 밝힌 정지우는 스프링 시즌의 아픔을 딛고 또다시 한 단계 성장하려 한다. 시즌을 앞두고 맹연습을 펼치고 있는 정지우를 만나 서머 시즌에 대한 각오를 들어봤다.

◆ 구마유시 화살에 꿰뚫린 그 순간… ‘끝났구나’

농심 레드포스 ‘지우’ 정지우. /이윤파 기자

농심의 지난 시즌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개막전에서 DRX를 2:0으로 잡았고, 이후 강팀을 상대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해야 할 플레이를 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의 농심은 작년과 다를 거라는 팬들과 전문가들의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연패가 이어지고, 유리했던 경기도 운영 실수로 역전을 허용하곤 했다. 강팀 상대로도 세트승을 따내는 저력은 있었지만 매치승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결국 4승 14패 8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정지우는 “상위권 팀을 잡을 수 있다는 희망을 느낀 건 좋았다. 하지만 역전을 자주 허용하고 매치승을 거두지 못한 게 아쉬웠다”고 스프링 시즌을 평가했다. 이어 정지우는 “역전을 계속 허용한 건 운영의 문제다. 오브젝트 운영이 되면 사이드에서 문제가 생겼고, 사이드 운영이 잘 되면 오브젝트에서 문제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가장 아쉬웠던 순간으로는 3월 20일 스몰더로 T1을 상대한 경기라고 답했다. 당시 지우는 역사에 남을 역대급 캐리를 보여줄 뻔했다. 장로 드래곤을 먹은 T1의 공세를 수차례나 막아낼 정도로 게임 내내 엄청난 집중력을 선보였다.

정지우는 당시 ‘테디’ 박진성이 시비르로 CS 1465개를 먹은 진에어와 T1의 94분 40초 경기가 떠올랐다고 얘기했다. 정지우는 “경기하다 보니 생각난 게 ‘어? 테디 시비르 기록 넘을 수 있나?’ 생각했는데 결국 못 넘지 못 해서 아쉽다”라고 회상했다.

마지막 ‘구마유시’ 이민형의 바루스가 날린 꿰뚫는 화살에 잡힌 그 순간엔 그냥 ‘끝났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허탈했다고 전했다.

◆ 라면집 막내아들의 꿈 “페이즈랑 친해지고 싶다”
농심 레드포스 ‘지우’ 정지우. /이윤파 기자
정지우는 밈 하나로 LCK의 인기스타로 떠올랐다.

정지우는 젠지의 원딜 ‘페이즈’ 김수환과 마찬가지로 2군에서 올라와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상반되는 팀 성적 때문에 흙수저 페이즈라는 별명이 붙었다. 재벌집 막내아들로 비유되는 김수환에 빗대어 라면집 막내아들이란 별명도 생겼다. 현재 LCK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밈 중 하나다.

이러한 밈에 대해 정지우는 “안 좋다고 생각 안 하고, 이런 밈 때문에 관심 가져주니까 좋다”라며 “밈을 처음 봤을 땐 기분이 좋은 것도 안 좋은 것도 아니었는데, 점점 익숙해지니까 좋아졌다. 특히 흙수저 드립이 가장 재밌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재벌집 도련님으로 불리는 페이즈 김수환에 대해선 “아직 친분은 없는데, 친해지고 싶은 선수 중 하나다”라는 소망을 드러냈다. 이어 존경심을 담아 ‘데프트’ 김혁규와도 친해지고 싶다고 얘기했다.

◆ 자수성가 캐리를 꿈꾸는 지우, “혼자서 캐리한 느낌 못 받았다”
농심 레드포스 ‘지우’ 정지우. /이윤파 기자
원딜 포지션은 리그 오브 레전드 캐리의 중심인 근본 포지션이다. 최근엔 원딜의 영향력이 줄어들며 ‘숟가락’, ‘원딜 계란론’같은 단어들이 유행하기도 했지만, 정지우는 그 와중에도 입이 떡 벌어지는 하이퍼캐리를 보여주며 원딜의 낭만을 지키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정지우는 본인 퍼포먼스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다. 정지우는 “스프링 시즌을 돌아보면 더 잘할 수 있었을 것 같아 아쉽다”라며 “혼자서 캐리한 느낌보다는 팀원들이 받쳐줘서 캐리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우는 팀 성적에 상관없이 관계자나 팬들 사이에서 항상 고평가받는다. 대표적으로 ‘페이커’ 이상혁은 올프로 투표에서 정지우에게 서드 표를 줬다. 정지우는 이에 대해 “페이커 선수가 한 표를 던져준 건 알고 있었다. 이렇게 인정받을 때는 많이 기분 좋고 ‘내가 그래도 좀 잘하는 편인가’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특히 스킬을 피하는 감각과 반응속도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비결을 묻자 정지우는 “가끔은 보고 반응할 때도 있지만 웬만하면 상대 스킬을 예상하고 피하는 편이다”라고 답했다.

농심 레드포스의 특성상 팀의 자원 대부분이 정지우에게 돌아간다. 큰 힘엔 큰 책임이 따른다고 했다. 기대에 부응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있을 수 있다.

정지우는 “가끔 부담될 때도 있지만 자원을 몰아받은 만큼 재밌기도 하다”라며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판이 마련되는 건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정지우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원딜의 소양도 듣고 싶었다. 정지우는 “반응속도도 좋아야 하고, 딜을 우겨넣을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과감하게 진입할 수 있는 담력도 필요하다. 쫄면 안 된다”라며 웃었다. 이어 본인은 이상적 원딜의 수준에 6,70% 정도 도달한 것 같다며 더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가장 존경하는 선수로 ‘룰러’ 박재혁을 언급하며 “안정적이면서도 딜도 잘 넣고, 필요할 때 보여주는 과감한 면 때문에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 지우 원맨팀은 안녕, “다양한 승리 플랜 준비되어 있다”
농심 레드포스 ‘지우’ 정지우. /이윤파 기자
지금의 농심 레드포스 선수단은 챌린저스 리그부터 시작해 오랜 시간 합을 맞춰왔다. 눈에 띄는 돌풍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팀 성적은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팀적으로 경기력이 향상된 게 체감되는지 묻자 정지우는 “라인전 수행 능력이나 운영 부분에서 첫 시즌보다 확실히 나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정지우의 캐리는 농심의 메인 승리플랜이다. 하지만 강팀이 되기 위해선 한 라인 캐리에만 의존할 순 없다. 이에 대해 묻자 “요즘은 미드 캐리나 탑 캐리도 많이 나오고 승리플랜도 많아진 것 같다. 서머시즌엔 번갈아 가며 캐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콜미’ 오지훈을 뽑았다. 정지우는 “콜미가 스크림에선 잘하니 대회에서만 좋은 모습 보여주면 된다. 확실히 캐리력이 있는 선수다.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지우는 다가오는 서머 시즌 목표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얘기했다. 가장 큰 경쟁상대가 될 피어엑스와 광동프릭스에 대해 “잘하는 팀이라 생각하지만 우리도 6등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머 시즌이 아닌 선수 생활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자 정지우는 “선수 하면서 우승 한 번쯤은 하고 싶다”라며 담담히 소망을 밝혔다.

정지우는 마지막으로 서머 시즌 각오와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남겼다. 정지우는 “이번 서머 시즌에는 계속 가지 못했던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팬 여러분들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힘들 때마다 계속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돼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얘기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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