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올 시즌 처음 KBO리그에 도입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이 잠실 경기에서 멈췄다. 기계의 작동 중단 때문에 3회 도중 주심이 과거처럼 직접 눈으로 판정하고 있다.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간 경기, 3회 2사 1, 2루에서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심판들과 KBO ABS 경기 요원이 모여서 뭔가 이야기를 나눴고, 마이크를 잡은 박종철 심판은 “ABS 추적 카메라가 작동하지 않아 심판의 판정으로 경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KBO는 올 시즌 공정한 볼-스트라이크 판정을 위해 ABS을 처음 도입했다. 1군 무대에 ABS를 도입한 것은 전 세계에서 한국 프로야구가 최초였다.
경기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투수의 공 궤적을 추적해 기계가 스트라이크 존 통과 여부를 판정하고, 심판이 판정 내용을 이어폰으로 수신해 콜을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올 시즌 경기 도중 ABS 기기에 이상이 생긴 적은 몇 차례 있었다. 그러나 아예 작동하지 않아 주심이 직접 판정을 내린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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