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증권이 자사주를 활용해 주주환원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5일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최근 주가 부진을 야기한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출 이슈가 일단락됐다”며 “삼성증권은 자사주 활용 기대감이 높고 주주환원을 확대해도 본업 경쟁력이 낮아지지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삼성금융 계열사 가운데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상대적으로 자사주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화재 등은 자사주를 매입 및 소각하면 삼성생명 자회사로 편입될 가능성이 있으나 삼성증권은 이와 무관하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와 관련한 지배구조 문제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자사주를 활용하는 데 특별한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삼성증권은 제도적 이슈나 거시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도 자사주를 활용하는 데 받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화재는 새 회계제도인 IFRS17 도입 이후 해약환급금준비금 등 배당가능이익 관련 문제가 있다. 삼성생명도 장기선도금리(LTFR) 등 보험부채 할인율 기준 강화와 금리하락 전망 등을 감안할 때 순자산 감소 압력이 다소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삼성증권은 주가순자산배율(PBR)도 0.4에 불과해 삼성화재와 비교해 자사주 활용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 효과도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은 2017년 이후 자사주 매입은 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 35% 이상의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현재 자기자본 규모와 경상이익 체력 등을 고려했을 때 주주환원 확대가 신사업 진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며 “삼성증권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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