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저희는 아웃, 세이프에 대한 것만 보지 심판이 그렇게 콜을 한 것은 못 봤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9회초 1사 1루서 이유찬의 도루실패에 극대노한 이유를 밝혔다. 당시 이용혁 2루심이 주루방해 시그널을 제대로 했지만, 구심이 NC의 비디오판독 신청을 받아들인 것을 막지 못했다. 2루심과 주심의 미스 커뮤니케이션이었다. 그 결과 두 사람은 벌금 50만원을 부과 받았다.
NC 입장에선 1루 덕아웃에서 이용혁 2루심이 세이프 시그널을 했으니 비디오판독 신청을 한 것이었고, 전일수 구심은 이를 받아들이면 안 되는 것이었으나 상황이 꼬였다. 이승엽 감독은 주루방해 시그널에 대해선 인지하지 못하고 비디오판독 이후 전일수 구심에게 NC 유격수 김주원의 주루방해를 강하게 어필했다.
이승엽 감독은 5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저희는 아웃, 세이프에 대한 상황만 보지 심판이 그렇게 콜을 한 건 못 봤다. 항상 베이스만 보기 때문이다. 상대방도 아웃, 세이프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신청한 것이다. 내가 그라운드에 나간 건 (김주원이)다리로 (2루를)막고 있지 않았느냐는 것이었다”라고 했다.
심판진이 정확하게 소통했다면 이승엽 감독이 항의할 이유도, 당연히 퇴장 당할 이유도 없었다. 이승엽 감독으로선 정말 억울한 상황이었다. 더구나 이유찬이 해당 플레이 이후 손가락이 부어 이날 경기서 타격은 불가능하다. 대수비, 대주자 투입은 상황에 따라 가능하다.
이승엽 감독은 손이 부었다. 휴식을 취하면서 지켜봐야 된다. 이게 수술을 두 번한 부위다. 거기서 조금 부어 올랐는데 아직도 부기가 있어서 일단 오늘 경기는 조금 힘들 것 같다. 타격훈련도 없었다”라고 했다.
NC 전형도 수석코치가 두산 벤치를 찾아 김주원의 플레이가 고의가 아니었다며 양해를 구했다. 두산도 받아들였다. 이승엽 감독은 “리그가 계속 발전을 해 나가고 있고 룰도 계속 바뀌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예전에는 (수비수가 다리로 베이스를)막고 있어도 그냥 허용이 됐는데 지금은 열어주는 추세다. 어린 선수들이나 또 야구를 보는 아마추어 선수들도 있다. 선수 부상 방지를 위해서 서로서로 모든 사람을 위해서는 제도에 좀 변화가 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마침 KBO는 이날 징계를 발표하면서 루간 주루방해 관련 규정보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엽 감독은 “선수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부상자가 우리 팀도 그렇고 상대팀에도 좀 작게 나오는 KBO리그가 되면 좋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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