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전직 프로야구 선수 임창용(48)이 도박자금 관련 사기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11단독은 오는 11일 오전 10시 30분 임창용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을 연다.
임창용은 2019년 필리핀에서 지인에게 8000만원을 빌린 후 갚지 않은 혐의로 지난 1월 24일 기소됐다.
보도에 따르면 임창용은 주식을 팔아 갚기로 약속했지만, 빌린 돈을 도박 쓴 뒤 갚지 않았다.
임창용이 재판에 넘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마카오에서 다른 선수들과 원정 도박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으며 2021년에는 지인에게 빌린 돈 1500만원을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벌금 100만원 약식명령을 받기도 했다.
2022년에도 상습도박 사실이 적발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1995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한 임창용은 사이드암 투수로 시속 150㎞를 뛰어넘는 빠른 일명 ‘뱀직구’를 뿌렸다. 1999년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임창용은 최고 마무리 투수 자리를 굳건히 지켜나갔다. 그러나 점차 구위 하락이 보였고, 제구력 난조까지 보이면서 2005년 다시 선발 보직으로 옮겼지만 반등은 없었다.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 아웃됐다.
2007년 돌아온 임창용은 해외 도전을 물색했고, 일본행에 나섰다. 2008년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입단해 5년 동안 128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리고 미국이었다. 2012년 12월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면서 역대 3번째 KBO, NPB, MLB 순으로 활약한 선수가 됐다.
2013년 9월 7일 밀워키전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으나 미국 생활을 짧았다. 6경기 5이닝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40의 성적을 끝으로 방출됐다.
다시 한국으로 복귀한 임창용은 삼성과 KIA를 거친 뒤 2018년 유니폼을 벗었다. 임창용은 KBO리그 통산 760경기에 출장해 130승 86패, 258세이브,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국가대표 경험도 많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17년 WBC까지 굵직굵직한 국제대회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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