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그랜저는 가장 저렴한 2.5 가솔린 프리미엄부터 성능을 개선한 ‘차로유지보조2(LFA2)’와 최고급 트림에 들어갔던 인기 옵션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시스템’을 기본으로 넣었다. 전자식 변속칼럼 진동 경고, 트렁크 리드 조명, 후석 시트 벨트 조명, 실내 소화기 등 새로운 사양도 기본 탑재했다. 이외에도 OTA(무선소프트웨어업데이트) 적용범위가 공조제어로 확대했다.
최고급 캘리그래피 트림의 경우 99만원 상당의 헤드업디스플레이와 신규패턴 나파 가죽 시트 등이 새롭게 들어간다.
트림별 가격은 가솔린 2.5 기준으로 프리미엄 3768만원, 익스클루시브 4258만원, 캘리그래피 4721만원이다. 3.5 가솔린은 여기에 247만원을, 하이브리드는 523만원이 추가된다.
지난 2024년식 모델과 가격 비교를 하면 프리미엄·익스클루시브는 25만원, 캘리그래피는 83만원 인상됐다. 현대차는 “신규 적용된 옵션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가격 인하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시장이 공급자 우위로 돌아선 2021년 코로나 대유행 이후, 차값이 단순 연식변경에도 200만~300만원씩 인상됐던 것과 가격 정책이 확연히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1→5위’ 자존심 구긴 현대 그랜저가 내놓은 고육책은
이는 내수 시장 침체 영향으로 급감한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올해 1~5월 국내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12.4% 줄었다. 비교적 고가인 그랜저는 금리 부담 영향 등을 더욱 크게 받은 모습이다. 같은기간 판매량이 2만7667대로 46%나 줄었다. 그랜저는 작년 1위에서 올해 5위로 내려앉았다. 기아 쏘렌토(4만2281대)에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물론 카니발, 스포티지, 싼타페 등에 밀렸다.
생산공장을 셧다운한 1~2월 판매량을 제외하더라도 월 판매량이 6700대 수준으로, 거의 1만대에 달했던 2022~2023년과 비교하면 확 줄었다.
판촉 이벤트도 달라지고 있다. 현대차는 작년말 그랜저 재고 소진을 위해 400만~500만원대 할인을 진행했다.
이번 연식변경 출시에서는 기념 이벤트를 마련했다. 9월 안에 출고하는 고객에 1년·2만km이내 차체·전면유리·타이어 등 부위별 외장 손상에 대해 최대 130만원 한도 안에 무상 수리·교체를 해준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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