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5선·서울 노원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의원들만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국회의장 선거에서 재석 192명 중 찬성 189표를 얻어 당선됐다. 우 의장은 국회법에 따라 탈당해 무소속이 되며 2026년 5월까지 의장직을 수행한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여야 합의 없이 본회의가 열린 점에 항의하며 표결에 불참한 채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투표는 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 등 야당 의원들만 참여했다.
우 의장은 당선 인사를 하는 자리에서 “해를 거듭할 수록 낮아지는 국회의 신뢰도는 국민이 느끼는 절망감이 얼마나 커지고 있는지 말 해주는 것”이라며 “국회와 정치가 ‘내 삶의 문제’를 해결 못한다는 체념과 절망이 22대 국회가 넘어야 할 위기”라고 밝혔다.
이어 “21대 국회 법안 폐기율은 64%수준”이라며 “입법 사항 중 반영된 건 35%에 그친다. 3분의 2정도는 심사 절차를 다 마치지도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도 질타했다. 우 의장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법률안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경우가 14번이 있었다”며 “민주화 이후 역대 통틀어 가장 많다. 지난 35년간 행사된 재의요구권은 16건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우 의장은 그러면서 여야 의원들을 향해 오는 7일 자정까지 상임위 원 구성을 마쳐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국회법이 정한 시한을 지켜 원 구성을 마쳐야 한다”며 “남은 기간 동안 밤을 새더라도 상임위 선임안을 제출해 주시길 바란다. 필요하다면 저도 함께 밤샐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 개원은 늦출 수도 안 되고 늦춰서도 안된다. 원 구성은 그야말로 국회가 일할 준비를 하는 것”이라며 “개원은 국회 의무고 국민에 대한 도리이기에 무슨 일이 있어도 의무와 도리를 다한다는 결기가 필요하다”고 소리 높였다.
우 의장은 끝으로 “오늘 본회의가 끝나는 대로 교섭단체 대표와 회담하겠다”며 “동료 의원들과 함께 국민 속에서 국민과 손잡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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