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개혁법안 폐기로 벼랑끝 몰린 새마을금고…험난한 자력갱생

IT조선 조회수  

지난해 ‘뱅크런(대규모 인출)’ 위기를 겪은 새마을금고 혁신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로 여신 잔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데다, 21대 국회 종료와 함께 관련 개혁법안까지 폐기됐기 때문이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지난 3일 열린 새마을금고중앙회 윤리의 날 선포식에서 준법의식 강화를 통한 신뢰회복 의지를 전달하고 있다. / 새마을금고중앙회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지난 3일 열린 새마을금고중앙회 윤리의 날 선포식에서 준법의식 강화를 통한 신뢰회복 의지를 전달하고 있다. / 새마을금고중앙회

5일 금융업계와 국회 등에 따르면 21대 국회 임기 종료로 다수의 새마을금고 개혁 방안이 좌초됐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새마을금고법 일부개정법률안’과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새마을금고법 개정안’ 등이 폐기됐다.

해당 법안들은 모두 중앙회 지배구조 개정을 골자로 한다. ▲전문경영인 체제 ▲중앙회장 임기 4년 단임제 ▲이사 임기 2년으로 단축 등이 대표적이다. 현 지배구조에 경영 대표이사가 추가되면 회장이 가진 권한이 분산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 바 있다. 하지만 21대 국회 종료로 22대 국회만 쳐다보는 상황이 됐다.

혁신안 마련에 나섰던 새마을금고중앙회 경영혁신자문위원회 역시 해체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현재로서는 오는 11월까지 활동을 연장한 행정안전부의 혁신지원단이 조직 개혁을 위한 유일한 조직이다. 

그사이 새마을금고의 건전성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금고 통폐합 과정에서 약 640억원의 대출 채권을 손실 처리했다. 해당 금액은 예금자보호준비금으로, 새마을금고가 고객 자금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해 둔 기금이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이 10%를 넘어선 금고는 80곳이었으며, 지난 1분기에만 부실금고 9곳을 합병했다.

건전성 관리를 위해 일단 보수적인 대출 관리에 나섰다. 지난 3월 기준 여신 잔액은 183조4972억원으로 전년 동기(200조246억원) 대비 8% 감소했다. 여신 잔액이 줄면 예대마진을 통한 수익 창출은 어려워지기 때문에 한동안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질 거라는 분석이 대다수다.

새마을금고는 법 개정과 혁신안의 후속 조치와 별개로 내부에서 할 수 있는 선에서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 경영 효율화를 위해 부실금고를 인근 우량금고로 통폐합하거나, 유사 상호금융업권과의 규제 차이를 해소하는 방안 등이다. 새마을금고 측은 “법 개정이 필요한 부분은 22대 국회 위원회 구성이 확정되고 나면 하반기 중 다시 추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선 현장에서는 당국이 부동산 PF 연착륙을 위해 제시한 연체 채권 경·공매 방안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면 원금에 이자까지 회수할 수 있지만, 현재는 손실을 보며 채권을 팔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새마을금고 한 내부 인사는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되지 않는 이상 제값 받고 팔 수가 없지 않느냐”며 “업권이 전반적으로 경·공매 활성화 방안이나 PF 사업장 평가 강화로 충당금을 많이 쌓아야 하는 상황이라 올해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지난 3일 ‘윤리의 날 선포식’을 열고 “신뢰의 가치를 실현하고 준법의식 강화와 조직 문화를 정비하여 새마을금고가 지역사회에서 사랑받는 금융협동조합으로 떳떳하게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 

IT조선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나혼자산다’ 출연자와 연애한다는 정년이의 왕자님
  • 소개팅 100번 넘게 하고 결혼해 홍콩으로 떠난 아나운서
  • [맥스포토] 오대환·김민재, 우리는 절친~
  • 아고다, 연말 시즌 최고의 가성비 여행지 TOP 9 발표
  • “운전석 비어있는 버스 타라고?”서울시 새벽 자율주행버스 도입, 믿을 수 있나
  • “미혼 득남에 일반인 여친까지?” 정우성, 싱글 라이프 완성하는 캐딜락과 애스턴 마틴
  • “보험료 상승의 주범!” 이것들 때문에 내 보험료 더 올랐다 분노
  • 총 자산만 ‘5천 억’ JYP 박진영.. 그런데 ‘이 국산차’ 타는 모습 들통!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GS건설, 검단 주차장서 또 붕괴 사고…50대 굴착기 기사 사망

    뉴스 

  • 2
    “출퇴근 책임지던 車”…새 이름으로 글로벌 무대 노린다, 대체 뭐길래?

    차·테크 

  • 3
    문제의 '김건희 라인' 규모는 듣고 나니 하늘이 송두리째 뒤집어지는 기분이다

    뉴스 

  • 4
    내일 내 기분 미리 안다…우울증 80%, 조증 98% 정확도로 예측

    뉴스 

  • 5
    "도무지..." 허정무 기자회견 당일, 정몽규 '4선 도전' 관련 전해진 소식

    스포츠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용산구, 2024 응답소 현장민원 운영실적 평가 ‘우수상’ 수상

    뉴스 

  • 2
    “‘카드사 사정 따라 서비스 중단’ 조항, 자의적”… 공정위, 여신업계 7개 불공정 약관 시정 요청

    뉴스 

  • 3
    양도세 대납 전액, 양도차익 포함… 국세청 ‘손피거래’ 경고

    뉴스 

  • 4
    김대중재단 남양주지회, 기후 위기 원탁회의 개최

    뉴스 

  • 5
    경륜경정총괄본부, 겨울철 건설 현장 안전 점검 시행

    스포츠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나혼자산다’ 출연자와 연애한다는 정년이의 왕자님
  • 소개팅 100번 넘게 하고 결혼해 홍콩으로 떠난 아나운서
  • [맥스포토] 오대환·김민재, 우리는 절친~
  • 아고다, 연말 시즌 최고의 가성비 여행지 TOP 9 발표
  • “운전석 비어있는 버스 타라고?”서울시 새벽 자율주행버스 도입, 믿을 수 있나
  • “미혼 득남에 일반인 여친까지?” 정우성, 싱글 라이프 완성하는 캐딜락과 애스턴 마틴
  • “보험료 상승의 주범!” 이것들 때문에 내 보험료 더 올랐다 분노
  • 총 자산만 ‘5천 억’ JYP 박진영.. 그런데 ‘이 국산차’ 타는 모습 들통!

추천 뉴스

  • 1
    GS건설, 검단 주차장서 또 붕괴 사고…50대 굴착기 기사 사망

    뉴스 

  • 2
    “출퇴근 책임지던 車”…새 이름으로 글로벌 무대 노린다, 대체 뭐길래?

    차·테크 

  • 3
    문제의 '김건희 라인' 규모는 듣고 나니 하늘이 송두리째 뒤집어지는 기분이다

    뉴스 

  • 4
    내일 내 기분 미리 안다…우울증 80%, 조증 98% 정확도로 예측

    뉴스 

  • 5
    "도무지..." 허정무 기자회견 당일, 정몽규 '4선 도전' 관련 전해진 소식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용산구, 2024 응답소 현장민원 운영실적 평가 ‘우수상’ 수상

    뉴스 

  • 2
    “‘카드사 사정 따라 서비스 중단’ 조항, 자의적”… 공정위, 여신업계 7개 불공정 약관 시정 요청

    뉴스 

  • 3
    양도세 대납 전액, 양도차익 포함… 국세청 ‘손피거래’ 경고

    뉴스 

  • 4
    김대중재단 남양주지회, 기후 위기 원탁회의 개최

    뉴스 

  • 5
    경륜경정총괄본부, 겨울철 건설 현장 안전 점검 시행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