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5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690선에 근접했다. 미국 고용시장 수요 추세를 보여주는 구인 규모가 3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1시 40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14포인트(1.02%) 오른 2689.24를 기록하고 있다. 개장 직후 현·선물을 동반 매도하던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며 코스피지수의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1916억원 순매수 중이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59억원, 33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급등이 눈에 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각각 6.54%, 5.16% 상승 중이다. LG화학은 4.57%, POSCO홀딩스는 2.53%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엔비디아 제품 탑재 가능성을 시사하며 3%대 상승 중이다. 반면 SK하이닉스 주가는 HBM 시장 내 경쟁 격화 우려에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4.93포인트(0.58%) 850.77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4억원, 50억원 순매수 중인 가운데 외국인 홀로 201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8%, 4.98% 급등 중이다. 알테오젠, HLB, 셀트리온제약도 오르고 있다. 반면 리노공업, HPSP 등 반도체 소부장주는 약세다. 전날 8% 가까이 주가가 급락한 에스엠은 이날 5%대 상승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5%, 나스닥지수는 0.17% 올랐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전날 대비 6.2bp(1bp=0.01%) 떨어지며 4.3% 초반까지 내려갔다.
경기 침체나 고용 시장 둔화 여부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다. 이날은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에서 올해 4월 구인 건수가 805만9000건으로, 전월 대비 29만6000건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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