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쟤 남겨” 16년 전 김경문 감독의 한 마디, 54억 포수 키운 진짜 은인이었다

마이데일리 조회수  

2024년 6월 4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한화 김경문 감독이 최재훈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수원 심혜진 기자] 프로 첫 사령탑과 16년 만에 재회했다. 한화 이글스 안방마님 최재훈(35)의 이야기다.

최재훈은 2008년 육성 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당시 두산을 지휘하던 감독이 바로 김경문 감독이었다.

하지만 사제간의 인연은 짧았다. 최재훈의 1군 경기는 단 1경기밖에 되지 않았다. 이후 2010년 경찰청 야구단에 입대했고, 김경문 감독은 2011년 사퇴하며 이들은 이별했다.

최재훈과 김경문 감독이 재회한 곳은 바로 대전이었다. 두산 시절 양의지에 가려 백업 포수로 있던 최재훈은 2017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로 이적했다.

최재훈의 한화행은 신의 한 수였다.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력까지 보이며 한화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2020년에는 타율 0.301로 데뷔 첫 ‘3할 타자’가 됐고, 2021년에는 타율 0.275, 7홈런, 출루율 0.405으로 활약했다. 데뷔 후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냈다.

그렇게 2021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고 최재훈은 한화와 5년 최대 54억원에 도장을 찍으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FA 3년차가 된 올해 김경문 감독과 재회를 하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3년 총액 20억원에 계약을 맺고 한화 14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지난 3일 한화 감독에 공식 취임했다. 한화 구단 유튜브인 ‘이글스TV’를 보면 선수단과 상견례 자리에서 김 감독은 최재훈에게 “좀 잘 해주라”라는 말과 함께 악수를 했다. 최재훈은 “옙”이라고 답했다.

그 말을 들은 최재훈은 바로 실행했다. 4일 수원 KT전에서 멀티히트 2타점을 뽑으며 김경문 감독에게 복귀 첫 승을 선물했다.

투수들과도 좋은 호흡으로 2실점으로 막아냈다.

2024년 6월 4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최재훈이 타격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경기 후 만난 최재훈은 “감독님께서 부임하신 후 첫 인사로 ‘잘 해라’라고 해주셔서 정말 잘해야되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웃었다.

첫 인사에 대해 “감독님께서 웃으시면서 잘하라고 하셨지만, 내겐 ‘너만 잘하면 돼’로 들렸다. 그래서 ‘좀 무섭습니다’라고 했더니 감독님께선 또 “내가 때리기라도 했냐’라고 하시더라. 시합할 때 편하게 대해주셨고, 응원도 많이 해주셨다. 선수들도 덩달아 힘이 났던 경기 같다”고 돌아봤다.

두 사람 사이엔 16년 전 두산 시절 짧지만 강렬한 에피소드가 있었다. 최재훈은 “육성 선수로 막 입단했을 때 캠프에 갔다. 당시 육성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은 다음날 한국으로 가야 했었다. 그런데 내가 오기가 있어서 ‘뭘 보여주고 가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강한 어깨를 보여드렸는데, 감독님께서 ‘쟤 남겨’라고 하시더라. 그 말에 기분이 좋았고, 실제로 끝까지 남았다”면서 “6월 1일부터 등록 선수가 될 수 있었는데, 5월부터 1군과 같이 다녔다. 감독님께서 보고 싶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겐 고마운 감독님이시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시간이 꽤 흘렀고, 김 감독은 이제 KBO리그 ‘최고참’ 사령탑이 됐다. 최재훈은 “그땐 카리스마가 있으셔서 다가가기 어려웠고, 말도 걸기 힘들었다”고 돌아본 뒤 “지금은 좀 편하게 대해주신다. 벤치에서 선수들 응원은 예전부터 많이 해주셨는데, 오늘은 더 해주시고 박수까지 쳐주셨다. 선수들도 더 힘이 난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김경문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어야 하는 후배들에게도 팁을 전했다.

최재훈은 “내가 본 감독님은 그라운드에서 정말 열심히 뛰어다니고, 공수교대할 때까지도 뛰어 오기도 하는 그런 패기 있는 모습을 좋아하신다”며 “벤치에 있을 때도 파이팅을 많이, 크게 외치면 좋게 봐주시곤 했다. 어린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조언을 건넸다.

2024년 6월 4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김경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많이 본 뉴스

마이데일리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스포츠] 랭킹 뉴스

  • 혹시? 이기면 2위도 가능하다! '신태용호' 인도네시아, 일본에 위대한 도전→4전 5기 정조준[WC예선]
  • 분명 월드컵 탈락 위기였는데… 놀랍게도 중국 축구, 반전 소식 전해졌다
  • 패패패패→돈치치 37득점에도 4연패 늪! '지난 시즌 준우승' 댈러스, '꼴찌' 유타의 '벌떼 농구'에 당했다
  • 'ML 90승 노장' 3⅓이닝 1실점, 미국 극적 4강행…똘똘 뭉친 前 KBO 출신, 베네수엘라도 일본 간다
  • 마라톤 완주 도전하는 라이보2, 이전 실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 “연장계약 안 해주면 PS 안 뛰어” 이런 투수가 AL 재기상이라니…트레이드 1순위, 4이닝 에이스 오명 벗어라

[스포츠] 공감 뉴스

  • "日 20연승? 질 때 됐다고 생각"…'AG 때 진 빚 갚으러 온' 최원준의 당찬 포부 [MD타이베이]
  • [지스타2024] “2시간 줄 서도 아깝지 않아”… 역대 최대 규모, 화려한 신작 게임 잔치
  • '유도 영웅' 하형주 상임감사, 국민체육진흥공단 신임 이사장 내정…20일 취임식
  • 푸이그는 KBO 복귀 일보직전인데…요키시와 한국야구 인연은 여기까지인가, 영웅들 출신 외인의 희비
  • '충격' 10년 간의 헌신 대우 못 받았다...'Here we go' 토트넘, 손흥민 재계약 대신 1년 연장 옵션 발동
  • 일촉즉발! 타이슨, 제이크 폴 뺨 때렸다→계체 후 거센 신경전…16일 맞대결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붐비는 여행지, 강릉 맛집 BEST5
  • ‘여기’에 먹으면 더 맛있는, 뚝배기 맛집 BEST5
  • 쫄깃쫄깃, 탱글탱글! 입안에서 춤추는 주꾸미 맛집 BEST5
  • 각각의 재료의 맛이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비빔밥 맛집 BEST5
  • ‘정년이’ 이을 새 강자는…’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VS ‘지금 거신 전화는’ VS ‘옥씨부인전’
  • 영국 BBC “로제의 인기곡 ‘아파트’도 금지”..수능 당일 풍경 보도
  • ‘오징어 게임2’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나라는?
  • 주말 극장서 뭘 볼까? 로마 냄새 ‘글래디에이터’ VS 부성애 오컬트 ‘사흘’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아이브X데이비드 게타, ‘슈퍼노바 러브’ 리릭 비디오 공개

    연예 

  • 2
    수능 후 가장 많이 환불된다는 '이것'…"진짜 양심 없네" 비난 봇물

    연예 

  • 3
    '뭉찬3' 안정환-김남일, '방태훈-차주완' 두고 대충돌

    연예 

  • 4
    트와이스, '스트래티지' 키치 그 자체...강렬한 첫 티저 포토

    연예 

  • 5
    삼성E&A, 3000억 규모 카타르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

    뉴스 

[스포츠] 인기 뉴스

  • 혹시? 이기면 2위도 가능하다! '신태용호' 인도네시아, 일본에 위대한 도전→4전 5기 정조준[WC예선]
  • 분명 월드컵 탈락 위기였는데… 놀랍게도 중국 축구, 반전 소식 전해졌다
  • 패패패패→돈치치 37득점에도 4연패 늪! '지난 시즌 준우승' 댈러스, '꼴찌' 유타의 '벌떼 농구'에 당했다
  • 'ML 90승 노장' 3⅓이닝 1실점, 미국 극적 4강행…똘똘 뭉친 前 KBO 출신, 베네수엘라도 일본 간다
  • 마라톤 완주 도전하는 라이보2, 이전 실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 “연장계약 안 해주면 PS 안 뛰어” 이런 투수가 AL 재기상이라니…트레이드 1순위, 4이닝 에이스 오명 벗어라

지금 뜨는 뉴스

  • 1
    그리드위즈, 전기차 충전사업 속도...내년 본격 성장 예고

    차·테크 

  • 2
    연차 내고 홍석천∙육식맨과 홍콩 여행한 직장인들… 무슨 일

    여행맛집 

  • 3
    100년전 드론 샷.jpg

    뿜 

  • 4
    맛보장 200% 백종원 고구마 레시피 모음.jpg

    뿜 

  • 5
    아는데 이름을 잘 모르겠는 음식들.jpg

    뿜 

[스포츠] 추천 뉴스

  • "日 20연승? 질 때 됐다고 생각"…'AG 때 진 빚 갚으러 온' 최원준의 당찬 포부 [MD타이베이]
  • [지스타2024] “2시간 줄 서도 아깝지 않아”… 역대 최대 규모, 화려한 신작 게임 잔치
  • '유도 영웅' 하형주 상임감사, 국민체육진흥공단 신임 이사장 내정…20일 취임식
  • 푸이그는 KBO 복귀 일보직전인데…요키시와 한국야구 인연은 여기까지인가, 영웅들 출신 외인의 희비
  • '충격' 10년 간의 헌신 대우 못 받았다...'Here we go' 토트넘, 손흥민 재계약 대신 1년 연장 옵션 발동
  • 일촉즉발! 타이슨, 제이크 폴 뺨 때렸다→계체 후 거센 신경전…16일 맞대결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붐비는 여행지, 강릉 맛집 BEST5
  • ‘여기’에 먹으면 더 맛있는, 뚝배기 맛집 BEST5
  • 쫄깃쫄깃, 탱글탱글! 입안에서 춤추는 주꾸미 맛집 BEST5
  • 각각의 재료의 맛이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비빔밥 맛집 BEST5
  • ‘정년이’ 이을 새 강자는…’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VS ‘지금 거신 전화는’ VS ‘옥씨부인전’
  • 영국 BBC “로제의 인기곡 ‘아파트’도 금지”..수능 당일 풍경 보도
  • ‘오징어 게임2’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나라는?
  • 주말 극장서 뭘 볼까? 로마 냄새 ‘글래디에이터’ VS 부성애 오컬트 ‘사흘’

추천 뉴스

  • 1
    아이브X데이비드 게타, ‘슈퍼노바 러브’ 리릭 비디오 공개

    연예 

  • 2
    수능 후 가장 많이 환불된다는 '이것'…"진짜 양심 없네" 비난 봇물

    연예 

  • 3
    '뭉찬3' 안정환-김남일, '방태훈-차주완' 두고 대충돌

    연예 

  • 4
    트와이스, '스트래티지' 키치 그 자체...강렬한 첫 티저 포토

    연예 

  • 5
    삼성E&A, 3000억 규모 카타르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그리드위즈, 전기차 충전사업 속도...내년 본격 성장 예고

    차·테크 

  • 2
    연차 내고 홍석천∙육식맨과 홍콩 여행한 직장인들… 무슨 일

    여행맛집 

  • 3
    100년전 드론 샷.jpg

    뿜 

  • 4
    맛보장 200% 백종원 고구마 레시피 모음.jpg

    뿜 

  • 5
    아는데 이름을 잘 모르겠는 음식들.jpg

    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