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 달러를 돌파한 시기가 2017년에서 2014년으로 3년 앞당겨졌다. 국내총생산(GDP) 등을 집계하는 국민계정 통계의 기준년을 2015년에서 2020년으로 개편한 결과다. 2001년부터 2023년까지 실질GDP의 연평균 성장률은 3.6%로 0.1%포인트 상향됐다.
4일 한국은행은 국민계정 2020년 기준년 1차 개편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국민 경제의 구조 변화 등에 대응하고자 5년마다 국민계정의 기준년을 개편하고 있다.
이번 개편에서는 특히 경제총조사의 행정자료 활용도가 크게 확대됨에 따라 그간 조사에 어려움이 컸던 비관측 경제가 포착됐다. 경제총조사의 작성 방식이 조사 기반에서 행정자료를 활용하는 등록 기반으로 변경돼 2020년 기준 사업체 수와 매출액이 각각 39.5%, 8.3% 증가했다.
개편 결과 기준년 개편결과 1인당 GNI는 2023년 3만3745달러에서 3만6194달러로 늘었다. 1인당 GNI가 3만 달러를 넘은 시기는 2017년에서 2014년으로 조정됐다.
2001년부터 2023년까지 실질GDP의 연평균 성장률은 3.6%로 기존 수치(3.5%)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2016~2020년 성장률은 구계열에 비해 0.2%포인트 상향됐다.
기준연도인 2020년 명목GDP 규모는 2058조원으로 구계열(1941조원)에 비해 118조원 확대됐다. 베이스업률은 6.1%다.
2020년부터 2023년 중 총저축률은 구기준보다 연평균 0.1%포인트 하락하고, 국내총투자율 평균치는 변동이 없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 측은 행정자료 활용도가 크게 확대된 기초자료(경제총조사, 실측 투입산출표 등)가 반영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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