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브라질 남부에서 최근 발생한 극한 홍수가 앞으로는 더 자주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각) 글로벌 기후단체 ‘세계 기상 기여 조직(WWA)’은 자체 분석 결과 최근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가 겪은 것과 같은 극한 홍수가 기후변화 영향으로 발생 가능성이 2배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번 홍수는 4월24일부터 5월4일까지 내린 폭우로 발생해 사망자 169명, 실종자 44명, 부상자 약 15만 명, 이재민 58만 명을 냈다.
WWA 연구진은 미국, 영국, 스웨덴, 브라질 등 기후학자들과 협력해 홍수가 발생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비가 내린 기간 동안 발생한 기상 변화 데이터를 분석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과거 자료와 이번 사례를 비교한 결과 기후변화 영향에 폭우가 내릴 확률이 약 2~3배 올랐고 강도도 6~9%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원래 브라질에서 이 시기에 내리는 비는 남극에서 올라온 차가운 공기가 브라질 중부의 따뜻한 공기와 만나 발생한다.
연구진은 온실가스 영향으로 따뜻해진 기온 때문에 홍수가 좀 더 남쪽에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향후 히우그란지두술주는 과거보다 1.3~2.7배 더 많은 홍수를 겪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 WWA와 협력한 레지나 로드리게스 브라질 산타 카타리나 연방 대학 연구원은 공식성명을 통해 “기후변화는 브라질 남부에서 엘니뇨의 영향을 극대화시키며 과거에는 드문 기상 현상들을 더 빈번하고 강력하게 발생하게 만들고 있다”며 “(브라질에서 시행한) 무분별한 토지 전용이 높인 온실가스 배출량도 기후변화 영향을 악화시켰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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