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국 증시는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2.71포인트(0.41%) 상승한 3091.20, 선전성분지수는 98.82포인트(1.05%) 오른 9469.32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26.92포인트(0.75%), 24.14포인트(1.33%) 뛴 3615.67, 1843.59으로 마감했다.
지난 5월 중순부터 중국 당국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한선을 폐지하는 등 각종 지원책을 발표했고,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들도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고 나섰다. 잇따른 수요 진작 조치로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중국 부동산 연구원인 이쥐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5월 30개 주요 도시 신규 주택 거래량은 전월 대비 4%, 1분기 평균 대비 23%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중고 주택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부동산 시장 안정화는 부동산주 뿐만 아니라 중국 증시의 전반적인 상승에도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 가능한 주식 가운데 상승한 종목은 1954개, 하락한 종목은 3011개였다. 125개는 보합을 기록했다. 부동산을 비롯해 전력설비·의약바이오 등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 종목별로는 부동산주 신화롄(新華聯), 샹장쿵구(香江控股)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완커(萬科)는 3% 넘게 뛰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이 이날 전력망 프로젝트 건설을 가속화한다는 내용을 담은 정책을 발표하면서 전력주도 들썩였다. 바오벤뎬치(保變電氣), 핑가오뎬치(平高電氣), 중궈시뎬(中國西電) 등이 상한가를 찍었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22% 상승한 1만8444.11를 기록했다. 역시 부동산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위안양(遠洋)그룹이 16% 넘게 뛰었고, 웨슈(越秀)와 완커도 각각 7%, 8%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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