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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KIA 출신 터커 동생, 자신이 친 타구에 맞았다… ML 홈런 레이스 지각변동 일어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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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애스트로스 카일 터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메이저리그 홈런 레이스에 균열이 생길 듯 하다.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던 KIA 타이거즈 출신 프레스턴 터커의 동생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카일 터커가 경기 중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터커는 4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서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팀이 0-2로 끌려가던 1회 1사에서 첫 타석에 나선 터커는 상대 선발 카일 깁슨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90.7마일 커터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요르단 알바레즈의 타석 때 2루 도루도 성공시켰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문제는 두 번째 타석이었다. 터커는 0-3으로 벌어진 2회말 2사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볼카운트 2-0에서 3구째 몸쪽으로 들어오는 91마일 빠른 볼에 배트를 휘둘렀다. 그런데 배트에 맞고 튄 공이 터커의 왼쪽 정강이를 때렸다. 하필 보호대가 없는 무릎 아래 쪽이었다. 그 자리에서 쓰러진 터커는 더이상 경기 소화는 힘들었다. 배트를 지팡이처럼 짚은 채 절뚝거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듯 하다. X레이 검사 결과 타박상으로 진단이 나왔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카일 터커./게티이미지코리아

터커는 지난 201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5순위로 휴스턴의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2018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은 터커는 2020년 58경기 타율 0.268 9홈런 42타점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이어진 2021시즌 커리어하이를 작성했다. 140경기에서 타율 0.294 30홈런 92타점 OPS 0.916으로 어마어마한 성적을 냈다. 그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2022년 150경기 타율 0.257 30홈런 107타점 OPS 0.808과 함께 2년 연속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그 결과 월드시리즈 우승과 함께 생애 첫 올스타,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에는 157경기 타율 0.284 29홈런 112타점 30도루 출루율 0.369 OPS 0.886을 기록했다. 아쉽게 3년 연속 30홈런에는 실패했으나 개인 최다 타점, 최다 도루 기록을 세웠다. 수상도 따랐다. 두 번째 올스타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실버 슬러거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 경기까지 터커는 타율 0.266, 출루율 0.395, 장타율 0.584를 기록 중이다. 홈런은 19개로 팀 내 1위다.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2위이기도 하다.

올해 들어 장타력이 더 상승한 터커의 부상 이탈은 휴스턴에게 큰 악재다.

애런 저지가 21개로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2개 차이라 가시권이었는데 이번 부상으로 레이스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커졌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카일 터커./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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