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다고 발표한 이틀째, 관련주들이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락 마감한 코스피와 반대로 석유 관련 주들은 과열된 모습을 띠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양철관은 전날 대비 29.98% 오르며 117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ANKOR유전(29.89%), 한국석유(29.81%)도 급등했다. 대성에너지(13.74%), SNT에너지(11.74%) 등 에너지주도 강세를 보였다.
원자재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ETN)도 연이틀 상승했다. QV 블룸버그 -2X WTI원유선물 ETN, QV 인버스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삼성 블룸버그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등이 8% 이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날 급등에 따른 되돌림 현상으로 약세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0.42포인트(0.76%) 하락한 2662.07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00억원, 3100억원 매도했다. 개인은 5200억원 어치를 매수했다.
전일 윤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 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에 물리 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며 “최근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연구 기관과 전문가들의 검증도 거쳤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통상자원부의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고, 내년 상반기까지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증권가에선 정부 발표가 탐사 초기 단계에서 나온 만큼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는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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