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업계 “문항 출제 범위 평소 패턴과 달라져…수험생 당황했을 것”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2교시 수학영역에 대해 EBS가 작년 수능보다 쉬웠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어렵거나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했다. 수학영역 역시 소위 ‘킬러문항’은 배제된 것으로 봤다. 입시업계에서는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돼 높은 변별력을 유지했으며, 문제 패턴이 다소 달라져 수험생들이 다소 당황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4일 EBS 현장 교사단 수학 대표 강사인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2024학년도 수능보다는 쉬운 수준에서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변별력에 따른 문항의 배치 면에서 작년 수능과 매우 흡사하며 2015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근거하여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이 골고루 출제됐다”고 말했다.
작년 9월 모의평가와 비교했을 때는 다소 어렵거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심 교사는 9월 모의평가와 난이도 비교를 해보면 등급대별로 체감 난이도는 다를 수 있지만, (만점을 노리는) 최상위권 입장에서는 분명 어려운 시험이 맞다”면서 “그 외 등급대에서는 9월 모평하고도 비슷한 수준이거나 약간 어려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소위 ‘킬러문항’이 아니면서도 최상위권 학생들을 변별할 수 있는 수준의 문항들이 포함돼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는 공통과목 22번(수학Ⅰ)과 15번(수학Ⅱ), 확률과 통계 30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 문항이 꼽혔다.
심 교사는 “미적분 30번의 경우 삼각함수의 덧셈정리와 극한의 성질을 활용해 수열의 극한값을 구하는 문항으로 사교육에서 반복 연습한 패턴화된 문제풀이 기술로 접근한다면 해결하기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기본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으면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라고 설명했다.
기하 30번 문제에 대해서는 “쌍곡선과 평면벡터의 정의를 이해하고 이를 활용해 조건을 만족시키는 벡터의 크기의 최댓값을 구하는 문항으로, 문제의 조건을 기하적으로 접근하면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라고 분석했다.
EBS 수능 교재와의 연계에 대해서는 “전체 문항 연계율은 50%”라면서 “공통문항인 수학Ⅰ과 수학Ⅱ에서는 12문항이 연계됐고,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에서는 각각 3문항씩 연계됐다”고 했다.
입시업계의 난이도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렸다. 출제 패턴이 이전과 달라진 부분이 있어 수험생들이 다소 어려움을 겪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2024학년도 수능보다 약간 쉬운 난이도로 출제됐다. 3점 문항 및 4점 문항의 난이도가 대체로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통과목은 대부분 기출문제를 충실히 학습했다면 해결할 수 있는 문항들로 출제됐고, 선택과목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모두 수능보다 약간 쉬운 난이도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6월 모의평가, 본수능과 비슷할 정도로 높은 변별력을 유지했다”면서 “공통과목에서 객관식 마지막 문항 15번은 통상적으로 수학I에서 출제되고, 주관식 마지막 문항인 22번은 수학II에서 출제됐으나, 이번 6월 모평에서는 15번 문항이 수학II(적분), 22번 문항은 수학I(수열)에서 출제돼 수험생 입장에서는 평소 패턴과 달라져서 상당히 당황스러웠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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