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원상(울산 HD FC)이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튼)을 본받고 싶다고 밝혔다.
김도훈 임시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일(현지 시각) 오후 싱가포르 비샨에 위치한 비샨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 싱가포르와 맞대결을 앞두고 약 1시간가량 첫 현지 훈련을 가졌다.
엄원상은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소집 때 부상 때문에 한국 대표팀에 함께하지 못했다. 대표팀에 다시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다시 기회가 온 만큼 열심히 해서 오래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2019 폴란드 U-19 월드컵 당시 룸메이트였던 이강인에 관해 묻자, 엄원상은 “너무 친해서 딱히 주고받은 말은 없다. 대표팀에 오자마자 이강인이가 장난을 치더라. 변한 게 없다. 똑같이 하고 있다. 이번에는 이강인이 옆 방을 쓰는 데 자주 놀러 온다”라고 전했다.
취재진이 “대표팀 소집 전에 공격 포인트를 올렸으니 기대가 된다고 하자”라고 묻자, 엄원상은 “그러면 저도 좋다. 일단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끔 준비해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또 제가 많은 경기를 뛰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형들에게 많이 배운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경험을 더 쌓으면 이후에 더 많이 기대하실 수 있도록 하는 기회가 있을 듯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팀에 있는 모든 선수는 각자의 장기를 가지고 있다. 그걸 하나하나 다 설명을 해드릴 수는 없다. 하지만 일단 제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 (황)희찬이 형이나 (손)흥민이 형이 있으니, 곁에서 많이 보고 배우고 싶다. 또 경기를 뛴다기보다는 많이 배우고 싶다. 그 속에서 제게 기회가 있을 거로 생각한다. 열심히 노력하면 감독님께서도 기회를 주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훈련장에서 많이 보고 배우면 제게 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저는 이 팀에 온 것 자체만으로도 제게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다. 이에 따라 경기에 뛰고 싶다는 조급함은 없다”라고 말했다.
앞서 대표팀은 4차전까지 3승 1무(승점 10)를 거두고 중국(승점 7), 태국(승점 4), 싱가포르(승점 1)에 앞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대표팀은 싱가포르와 오는 6일 열리는 5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중국과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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