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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광물 30% 쥔 아프리카…반도체·배터리 공급망 활로 열릴까

데일리안 조회수  

아프리카 전세계 광물 30% 보유…공급망 다변화 위해 협력 절실

광물 자원 뿐 아니라 의료, ICT, 인프라, 신재생E 등에서 신규 기회 창출

윤석열 대통령이 4일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4~5일 48개국 대표가 참석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핵심 광물 협력이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아프리카는 세계 광물 자원의 3분의 1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일본, 유럽 등은 아프리카 광물 조달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높은 중국 자원 의존도를 낮추면서 안정적인 광물 수급 구조를 갖추려면 한-아프리카 협력이 보다 두터워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주요 아젠다로 ‘공급망 협력’이 꼽힌다. 한국은 핵심 광물 협력, 기업 진출 확대 등을 논의함으로써 자원 활로 다변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담 개회식에서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 디지털 전환과 같은 미래 성장에 직결된 문제에 대해 지속가능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산업은 글로벌 각국이 사활을 걸고 있는 분야다. 특히 첨단전략물자로 떠오른 반도체는 국가대항전으로 확전됐다.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첨단 제품을 생산하려면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필수적이다. 핵심 광물의 상당수를 보유한 아프리카와의 협력이 기대되는 이유다.

한국은 산업용 광물 대부분을 자체 생산 없이 사들여 쓰고 있다. 특히 배터리에 사용되는 흑연, 리튬, 코발트 등은 중국을 비롯한 특정국 의존도가 높아 공급망 다변화가 최대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안으로 지목되는 아프리카는 백금 89%, 크롬 80%, 망간 61%, 코발트 52%, 원유 10%, 천연가스 8%를 보유하고 있어 공급망으로서의 가치가 높다.

핵심 광물 부존량은 지역별로 조금씩 다르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전 세계 코발트 생산량의 74%를, 짐바브웨는 전 세계 리튬 생산량의 19%를 공급한다. 부룬디와 탄자니아 서부 지역에는 상당량의 니켈이 매장돼있다.

모잠비크는 세계 최대 천연흑연 매장량을 보유한 발라마(Balama) 광산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미 정부는 IRA(인플레이션감축법)를 통해 중국산 배터리 부품 및 핵심 광물 사용시 보조금 지급을 제한하고 있어, 배터리·배터리 소재 기업들의 공급망 탈중국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어서 일본, 영국 등 다른 국가들도 자원 확보전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코트라는 일본은 주요 생산국과 공동으로 코발트, 구리, 리튬, 아연에 대한 탐사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유럽도 아프리카 자원부국을 방문해 협력 MOU를 체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 역시 아프리카를 주요 파트너로 인식하고 고위급 인사를 파견중이다.


경쟁국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한국은 이번 정상회의를 기회로, 광물 공급망 재편을 위한 구체적인 모델을 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경제인협회

아프리카는 핵심광물 부존량은 풍부하지만 채굴을 제외한 대부분의 과정이 역외에서 이뤄져 광산업의 부가가치 창출이 적다. 우리나라는 배터리 셀 및 배터리 팩 제조 등 전기차 생산은 활발하지만 원자재 확보·제련 부문에서는 취약한 만큼 이 부분을 보완·발전시키는 협력이 요구된다.

일례로 한국이 광물 정·제련 기술을 개발한 뒤 이를 사업화해 아프리카 역내 설비를 구축·운영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기술 이전을 전제로 한 가공·제조 투자로 현지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현지에서 자원을 가공하게 되면 관련 기술 인력이 늘어나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한-아프리카 경제동반자협정(EPA)과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측면에서는 투자보장협정을 확대해 양측 기업 간 교류 활성화를 꾀할 전망이다.

광물 공급망 확대 뿐 아니라 스마트시티 건설 분야도 중점 협력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는 ‘2024 아프리카 제조업 투자환경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의료·보건, ICT(정보통신기술), 인프라, 신재생에너지 등에서 기회요인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UN 발표에 따르면 현재 14억8000만명(전세계 인구의 18.3%) 수준인 아프리카 인구가 2050년에는 25억명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늘어나는 인구에 발 맞춰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 스마트 산업단지, 물류체계 고도화 등이 점쳐진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태양광, 수력 등 친환경 에너지원을 보유한 이점을 착안, 한국의 기술·노하우를 활용한 그린뉴딜 시장 발굴도 예상된다. 아프리카는 낙후된 의료보건 산업을 개선하기 위해 민간 투자를 적극 유치중인만큼 우수한 한국의 의료·보건 기술력을 활용한 현지 제조기반 구축도 가능하다.

한국경제인협회는 ‘한-아프리카 신산업 협력분야와 과제’ 보고서를 통해 “한-아프리카 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소비재 제조업, 광물‧에너지, ICT기반 스타트업, 그린 테크놀로지 등 현재 아프리카의 성장을 견인하는 유망 분야로의 진출이 확대돼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 기업들의 아프리카 투자 및 진출이 활발해지려면 진출 기업을 위한 정책금융도 따라줄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 지원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업과 정책금융기관이 함께 국제개발금융기관(세계은행, AfDB 신탁기금 등)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부연했다.

데일리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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