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부문에 대한 매각설이 제기된 가운데 홈플러스가 매각 가능성과 효과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4일 홈플러스는 “다수의 유통 업체들이 익스프레스 사업부문에 관심을 보여 지속성장을 위한 여러 전략적 선택지 중 하나로 매각 가능성과 효과를 검토하는 단계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부문 매각은 어떠한 경우에도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전제로 해 검토할 것”이라며 “향후 매각으로 이어지더라도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해 온 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고용안정이 전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 가맹점주분들과 맺은 계약도 변함없이 보장될 것”이라며 “직원은 물론 가맹점주들에게도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현 가맹점주와 맺은 계약도 보장하겠다”고 덧붙였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내년 투자 만기 10년을 맞아 홈플러스 매각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최근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국내외 유통기업과 이커머스 플랫폼 등 10여곳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사업부 분할이 이뤄지지 않아 자산 규모나 거래 예상 금액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전국 310여개 매장을 보유했으며 서울과 수도권에 80%에 해당하는 240여개 매장이 있다. 3년 전 도입한 온라인 배송 서비스인 ‘즉시 배송’은 지난 2년간 연평균 84%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별도기준 총 매출액 6조9315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2750억원을 기록해 각각 5%, 23% 성장했다. 그러나 2021년부터 영업적자는 지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메리츠증권·메리츠화재·메리츠캐피탈 등 3개사와 3년 만기 조건으로 1조3000억원 규모 차입금 리파이낸싱에 성공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올해 만기를 앞뒀던 1조원 규모 단기차입금과 장기차입금 3000억원은 상환하지만 이자는 두 자릿수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홈플러스는 매각이 본격화되면 관련 매각 자금을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전환과 온라인 배송 인프라, 서비스 강화에 투자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차입금 상환을 통해 실적과 재무구조가 혁신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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