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국내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친 ‘대왕고래-1′ 해역 탐사를 위해 감독관·헬기·잠수정 등을 선정하는 입찰에 나섰다. 정부는 11월부터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가스가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왕고래 해역에서 실제 석유와 가스가 있는지 확인하는 ‘시추 탐사’에 나설 계획이다.
4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시추작업에 참여할 감독관을 선정하는 용역을 발주했다. 시추 감독관은 총 3명으로 일일 시추작업 혐의와 작업보고서 작성·보고를 담당한다. 또 시추 기자재 보급업무를 담당하는 감독관 1명도 선정한다.
앞서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은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 세계 최고의 에너지 개발 기업들도 벌써 관심을 보인다”고 발표했다.
감독관 입찰 예산은 72만6341달러(약 9억9653만 원)로 입찰에는 글로벌 탐사 시추 전문기업 3곳이 참여했다. 참여사는 노르웨이 AGR, 영국 SPD, 호주 AWT 등이다.
석유공사는 대왕고래 해역에 설치될 시추 플랫폼에 시추 인력과 긴급 기자재를 투입할 헬기 운영사도 선정한다. 김해공항에서 대왕고래 시추선까지 정기 운항하고 필요하면 응급환자도 수송한다.
또 시추 탐사를 위한 무인잠수정(ROV) 입찰도 추진 중이다. ROV는 장거리 케이블로 연결되는 무인 수중 로봇이다. 심해 석유 탐사 시추를 비롯해 시추 시설이 고장 났을 때 사람을 대신해 투입된다. ROV는 다양한 센서, 카메라 및 로봇팔이 달려 있어 모니터링, 수리, 용접, 샘플 채취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다.
이번 탐사에는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하는데 1개당 비용은 약 1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 가스전에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140억배럴은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쓸 수 있는 양이다.
정부 관계자는 “석유가스전 개발은 물리 탐사, 탐사 시추, 상업 개발 등 3단계로 구분하는데 실제 매장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탐사 시추로 넘어가는 단계”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매장량, 상업성 등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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