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4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배터리사업 자금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안타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매출액은 1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3760억원으로 예상했다. 정제마진 급락으로 정유부문 감익이 크고 배터리부문은 여전히 2000억원대의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황규원 연구원은 “2~3분기 정유와 배터리 동시 약세에 주의해야 한다”며 “정유부문의 수익 지표인 싱가폴 정제마진은 손익분기점인 배럴당 4~4.5달러를 하회하고, 배터리 가동률 70% 전후로 부진해 적자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배터리 수율 90%, 가동률 90% 수준이면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는데, 2024년 상반기 공장별 가동률은 중국 85%, 유럽 70%, 미국 10 ~ 20%에서 머물러 있다”며 “총 생산능력 88기가와트(GW)에서 2분기 헝가리 30GW, 3분기 중국 33GW 증설 완공으로 가동률 회복은 더딜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황 연구원은 “2~3분기 실적 약세와 추가적인 재무부담을 감안해 2024년 적정주가를 내린다”며 “배터리 7조5000억원 등 총 설비투자 9조5000억원에 비해 세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조5000억원으로 6조원 규모의 외부 자금조달이 또다시 필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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