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3일 사내 포털망에 ‘구성원에 전하는 편지’를 올려 “지금, 이 순간에도 국내외 사업 현장에서 촌음을 아껴가며 업무에 매진하는 구성원 여러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무겁다”라며 “개인사에서 빚어진 일로 의도치 않게 걱정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번 가사소송은 ‘최태원’, 개인의 일이지만 이번 판결은 우리 그룹의 역사와 근간을 부정하고 뒤흔들었다”며 “지난 71년간 쌓아온 SK 브랜드가치, 그 가치를 만들어온 구성원의 명예와 자부심은 큰 상처를 입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그룹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성장해온 역사가 정면 부정당한 것에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최 회장은 이동통신사업 진출과 관련해 “당시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사돈기업 특혜 논란’을 이유로 사업권 포기를 요구했음을 증명하는 자료가 남아 있다”며 “우리는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역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4년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하며 어렵게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에 정경유착이 아니라 철저한 준비와 실력으로 이뤄낸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그룹과 구성원의 명예를 위해 진실 규명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상고심에서 반드시 곡해된 진실이 바로 잡힐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동은 거쳐간 수십만 선배 구성원이 힘겹게 일궈온 성장의 역사가 곡해되지 않도록 결연한 자세로 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번 판결의 파장으로 많이 힘드실 줄 알지만 저와 경영진을 믿고 흔들림 없이 업무와 일상에 전념해 주시길 부탁한다”며 “저부터 맨 앞에 서서 솔선수범하겠다. 흔들림 없이 묵묵하게 소임을 다하며 더욱 판판한 SK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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