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고양에 거포 비밀병기를 키운다.
장재영(22, 고양 히어로즈)이 또 홈런을 터트렸다. 장재영은 지난 2일 고양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 퓨처스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장재영이 5월24일 고양 LG 트윈스전 이후 8경기만에 다시 홈런을 가동했다. 2-0으로 앞선 3회말, 1사 1루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KT 두 번째 투수 성재헌을 상대로 도망가는 좌중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시즌 2호.
이날 장재영은 1회 첫 타석에서 사구로 출루했고, 5회에는 2사 1루서 상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7회에는 1사 2루서 박세진에게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이날만 4출루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시즌 11경기서 38타수 10안타 타율 0.263 2홈런 7타점 5득점 OPS 0.823.
장재영은 2021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뒤 3년간 강속구 투수로 살아왔다. 그러나 이렇다 할 기록을 남기지 못한 채 최근 타자전향을 선언했다. 팔꿈치 통증이 있어 어차피 수비훈련을 체계적으로 받는 건 쉽지 않다. 대신 타격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장재영은 덕수고 시절에도 타격을 잘 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아마추어 시절이었다. 당시에도 프로에서 타자를 하면 수준급 중, 장거리 타자가 될 수 있다는 얘기는 있었다. 최근 퓨처스리그를 행보를 봐도 방망이 재능은 확실히 있다.
삼진이 16개로 사사구(9개)의 두배 정도 많긴 하다. 그러나 이 역시 내부적으로 적응의 영역이라고 바라본다. 2군에서 마음 편하게 자신의 타격을 하면서 경험을 쌓으면 된다는 게 홍원기 감독 견해다. 일찌감치 2군 숫자 자체는 의식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 하나. 1차지명자의 타자 혹은 투수 전향을 쉽게 받아들이는 구단은 많지 않다. 그러나 키움은 장재영의 진심을 믿었다. 장재영은 고양에서 타자로 성공하기 위해 제대로 이를 악물었다는 후문. 결국 수비에서 준비가 될 때 1군에 테스트 차원에서라도 콜업될 전망이다.
본인은 유격수를 원했지만, 홍원기 감독과 구단은 외야 특히 중견수를 권했다. 결국 외야수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외야수비가 쉬운 건 아니지만, 장재영이 원하는 유격수보다는 자리잡기 수월하다. 키움으로선 장재영의 미래도 중요하지만, 1군에서 결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다. 계약금 9억원은, 정말 아무나 못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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