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화웨이가 작년 7나노(㎚, 1나노는 10억분의 1) 미세공정 반도체 성과에 이어 3나노와 5나노 개발에 나섰지만 이른 시일 안에 상용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내부 발언이 나왔다.
3일 시장 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장핑안 화웨이 클라우드 대표 발언을 인용해 “3나노와 5나노 공정 달성 가능성은 낮다”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5월30일 열렸던 중국 모바일 컴퓨팅 파워 콘퍼런스에서 장핑안 대표가 업계 관계자들에게 전한 발언이다.
화웨이는 2023년 9월 자체 개발한 7나노 반도체인 ‘기린 9000s’를 탑재해 메이트 60프로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미국이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를 화웨이를 포함 중국 업체들에 반출하지 못하도록 통제하는 가운데 이룬 성과였다.
화웨이가 이러한 기술 성과를 바탕으로 5나노 심지어 3나노 초미세 공정까지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당장 어렵다는 내부 경영진 발언이 나온 것이다.
장핑안 대표는 중국 내 시장 수요에 맞춰 7나노와 같은 상대적으로 오래된 공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내놨다.
미세공정에만 무리하게 매달리다 보면 오히려 전체 생산에 병목 현상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장핑안 대표는 “중국 반도체 산업에 미래가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면서도 “3나노와 5나노 공정에서는 선진국들과 직접 경쟁이 어렵다”라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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