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금투세 폐지·상법 개정 논의 급부상…개미 목소리 힘 실렸다

데일리안 조회수  

정부, 역점 과제 밸류업 위해 관련 정책 추진 ‘속도’

개인투자자 발맞춘 행보에 야당 여론 의식·부담 커져

소액주주 이익 제고 위한 상법 개정도 본격 공론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에서 금투세 관련 시장전문가 간담회를 마친 뒤 백브리핑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가 밸류업을 위한 투자자 관련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금융투자세(금투세) 폐지 주장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여기에 소액주주 권익을 보호하는 상법 개정 논의까지 본격화되며 개미 투자자들과 자본시장 법안들을 둘러싼 기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금투세 폐지안을 22대 국회 1호 법안 중 하나로 발표하면서 이를 지지하는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투세는 주식과 같은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해 5000만원 이상 소득을 올린 투자자에게 20%(3억원 이상이면 25%) 과세하는 제도다. 당초 지난해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2022년 12월 여야가 이를 2년 유예하는 소득세법 개정에 합의하면서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다.

정부가 역점 경제 과제로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기업 가치 제고) 정책을 위해 관련 세제 입법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금투세 폐지가 22대 국회 화두로 떠오르게 됐다. 야당이 개인투자자들에 발맞춘 정책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금투세 시행 등을 주장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여론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개인투자자들은 금투세를 두고 외국인·기관을 제외한 국내 개인투자자들만 과세 대상으로 지정한 데 대한 형평성 논란과 해외로의 자금 유출 등의 악영향을 우려하며 거센 반발을 이어왔다.

지난달 금투세를 폐지하라는 개인투자자의 국회 청원이 5만명을 넘어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회부됐고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22대 국회 개원일인 지난달 30일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금투세 폐지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기도 했다.

정부가 현재 추진 중인 밸류업 정책이 금투세와 상충한다는 지적도 제기돼왔다. 금융투자업계와 법조계·학계 인사들을 회원으로 둔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150조원의 자금이 빠져나가 치명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금투세 시행에 반대하고 있다.

이에 여당은 지난 총선에서 완전 폐지를 주장한 데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금투세 폐지를 재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야당은 이를 ‘부자 감세’라고 비판하면서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1000만명이 넘는 개인투자자들을 의식하면 적지 않은 부담을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 회원들이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금투세 폐지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연합뉴스

여당은 금투세 폐지 외에도 22대 국회에서 유산세를 유산취득세로 변경하는 방안과 대주주 할증 과세 폐지 방안, 상속세율 조정 등도 추진할 계획으로 밸류업을 위한 세제 개편 작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소액주주 이익 제고를 위한 상법 개정도 공론화했는데 이 역시 개인투자자들이 주장해온 밸류업의 주요 방안 중 하나다.

현행 상법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로 한정하고 있고 ‘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는 규정된 바 없다. 이사회가 소액주주에게 불리한 물적 분할·인수합병(M&A)이나 오너 일가 지분율을 높이기 위한 위한 전환사채 발행 등을 의결해도 이사는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초 주주이익을 확대하기 위해 상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지만 당시 주무부처인 법무부가 “추상적이고 선언적인 규정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며 법 개정을 반대했다. 재계에서도 이사회의 경영적 판단에 소액주주들이 반발해 소송만 빈번해질 것이란 우려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최근 밸류업의 일환으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 도입을 강조하면서 관련 논의가 재점화됐다.

상법 개정은 야당도 내세운 총선 공약인 만큼 정책의 주도권 선점 경쟁이 벌어질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는 21대 국회 당시 이용우·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바 있는데 핵심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의 비례적 이익과 회사(이용우 의원안)’ 또는 ‘회사와 총주주(박주민 의원안)’로 개정하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밸류업 이후 소액주주들에 대한 법적 보호장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이는 여야 모두 공감하는 사안”이라며 “금투세 시행에선 여야 입장이 다르지만 이 역시 개인투자자들의 여론을 감안하면 야당도 신중한 태도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데일리안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31만대 판매 포르쉐의 위엄” 그러나 중국 때문에 비참해진 이유는?
  • “벤츠보다 이쁘다?” GV70 부분변경 디자인, 어디가 어떻게 바뀌었나
  • “실구매가 2천만원대 BYD 전기차” 가성비 전략으로 국내시장 평정할까
  • “팰리세이드 라이트 켜려면 구독 필수?” 옵션 요금에 소비자 부담 늘어
  • ‘양신’ 양준혁 “19살 연하 와이프 자동차 선물” 300만원 검소한 중고차 화제
  • “제네시스 오픈카 나온줄” 8기통 영국 대표 신형 스포츠카 공개
  • “경기도에서만 105대 추돌” 블랙아이스 사고 속출 대혼란
  • “아반떼 N 이전에 이 차가 있었다” 원조 스포츠 세단의 귀환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다보스포럼 화학·첨단산업 협의체 의장 최초 연임

    뉴스 

  • 2
    현대차, 인도 마이크로모빌리티 EV 콘셉트 공개…현지 맞춤형 이동수단 공급

    뉴스 

  • 3
    1년만에 매출 0원→130억…마케팅 전문가가 에듀테크 꽂힌 이유

    뉴스 

  • 4
    손석구‧김혜자의 절절한 멜로 온다 "저 세상 케미스트리"

    연예 

  • 5
    尹 측 “엉터리 구속영장 발부… 법치 죽고 법 양심 사라졌다”

    뉴스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광속구+고속 SFF말고 무기 또 있다…MLB.com "日 괴물, 이것 잠재력 엄청나"

    스포츠 

  • 2
    "90%는 잘못 알고 있다…" 올바른 생수 보관법, '제대로' 알려드립니다

    여행맛집 

  • 3
    고급 관자 요리 안 부럽다… 이 '식재료'만 있으면 맛·건강 두 마리 토끼 다 잡을 수 있습니다

    여행맛집 

  • 4
    홍준표 “어이없는 일” 오세훈 “개헌 논의해야” 이준석 “정치 실패”

    뉴스 

  • 5
    러뛰드 립스틱 바른 러바오🐼👄

    뿜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31만대 판매 포르쉐의 위엄” 그러나 중국 때문에 비참해진 이유는?
  • “벤츠보다 이쁘다?” GV70 부분변경 디자인, 어디가 어떻게 바뀌었나
  • “실구매가 2천만원대 BYD 전기차” 가성비 전략으로 국내시장 평정할까
  • “팰리세이드 라이트 켜려면 구독 필수?” 옵션 요금에 소비자 부담 늘어
  • ‘양신’ 양준혁 “19살 연하 와이프 자동차 선물” 300만원 검소한 중고차 화제
  • “제네시스 오픈카 나온줄” 8기통 영국 대표 신형 스포츠카 공개
  • “경기도에서만 105대 추돌” 블랙아이스 사고 속출 대혼란
  • “아반떼 N 이전에 이 차가 있었다” 원조 스포츠 세단의 귀환

추천 뉴스

  • 1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다보스포럼 화학·첨단산업 협의체 의장 최초 연임

    뉴스 

  • 2
    현대차, 인도 마이크로모빌리티 EV 콘셉트 공개…현지 맞춤형 이동수단 공급

    뉴스 

  • 3
    1년만에 매출 0원→130억…마케팅 전문가가 에듀테크 꽂힌 이유

    뉴스 

  • 4
    손석구‧김혜자의 절절한 멜로 온다 "저 세상 케미스트리"

    연예 

  • 5
    尹 측 “엉터리 구속영장 발부… 법치 죽고 법 양심 사라졌다”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광속구+고속 SFF말고 무기 또 있다…MLB.com "日 괴물, 이것 잠재력 엄청나"

    스포츠 

  • 2
    "90%는 잘못 알고 있다…" 올바른 생수 보관법, '제대로' 알려드립니다

    여행맛집 

  • 3
    고급 관자 요리 안 부럽다… 이 '식재료'만 있으면 맛·건강 두 마리 토끼 다 잡을 수 있습니다

    여행맛집 

  • 4
    홍준표 “어이없는 일” 오세훈 “개헌 논의해야” 이준석 “정치 실패”

    뉴스 

  • 5
    러뛰드 립스틱 바른 러바오🐼👄

    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