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위고 요리스(37·LA FC)가 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저격했다.
요리스는 2012-13시즌부터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으며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했다. 큰 신장이 아님에도 엄청난 반사 신경을 자랑하며 뛰어난 선방으로 골문을 지켰다. 또한 리더십도 갖추며 후방에서 수비진을 조율했고 2015-16시즌부터는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점차 나이가 들면서 안정감에 문제가 생겼다. 요리스는 치명적인 실수를 자주 범하며 실점의 원흉이 됐다. 2022-23시즌에는 수비진의 붕괴와 함께 요리스도 계속해서 흔들리며 비판에 직면했다.
지난 여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모습을 감췄다. 포스테코그룰 감독은 굴리에모 비카리오 골키퍼를 영입하며 주전 자리를 맡겼다. 주장도 요리스에서 손흥민으로 교체하며 과감하게 변화를 가져갔다.
요리스는 토트넘을 떠날 것으로 보였으나 여름에는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다. 훈련 모습이 종종 포착된 가운데 요리스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을 떠나 로스엔젤레스로 이적했다. 1년 계약에 2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계약을 체결한 요리스는 16경기 나섰다.
요리스는 토트넘 마지막 시기와 관련해 마침내 입을 열었다. 2일(한국시간)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요리스는 “여러 요인이 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압박을 받았고 팀은 역동성을 잃었다. 토트넘의 한 사이클이 끝나는 느낌이었고 나도 마찬가지였다. 팀을 돕고 싶었지만 부상으로 그럴 수 없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토트넘이 어린 선수들을 영입하고 싶어 하는 걸 알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에게 더 이상 자신의 계획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나에게 경기에 나설 수 없으며 훈련만 소화가 가능하다고 했다. 나는 그렇게 토트넘에서 밀려났다”라며 포스테코그루 감독을 폭로했다.
요리스는 “하지만 나는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적을 하면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아버지의 칠순도 축하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토트넘에서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현재의 상황에 만족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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