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베테랑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두 시즌 만에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3일(이하 한국시각) “카세미루는 여전히 좋은 제안이 있을 경우 여름에 맨유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에서 카세미루의 이적을 고려 중인 클럽들의 관심은 여전히 활발하다”라고 밝혔다.
카세미루는 브라질 국적의 수비형 미드필더다. 뛰어난 피지컬과 넓은 활동 반경을 반경으로 저돌적인 수비를 펼치는 선수다. 카세미루의 경우에는 패스 능력보다는 수비력에 강점을 지닌 미드필더다. 특히 대인 수비와 수비 기술은 미드필더에서 세계 최고의 수준이다.
카세미루는 2002년 브라질의 상파울루 FC의 유소년 팀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2010년에 1군에 승격했고, 2012년 코파 수다메리카나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1월 카세미루는 레알 마드리드의 카스티야로 임대 이적했다. 훗날 레알이 완전 영입에 성공하며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2014-15시즌 카세미루는 경험을 쌓기 위해 FC 포르투로 이적했다. 41경기 4골 3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 뒤 레알로 복귀했다. 레알로 복귀한 뒤 카세미루는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2015-16시즌 카세미루는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와 함께 ‘크카모 라인’을 형성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이때부터 레알과 함께 전성기를 맞이했다. 카세미루는 레알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3회 연속 우승에 기여했다. 2018-19시즌에는 잠시 부진하며 주춤했지만 2019-20시즌부터 다시 컨디션을 회복했다. 2021-22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레알에서 18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카세미루는 레알에서 생활을 마무리하고 맨유로 이적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지난 시즌 카세미루는 맨유에서 53경기 7골 7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카라바오컵 우승과 프리미어리그 3위를 견인했다. 자신이 왜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인지 증명한 시즌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에이징 커브가 찾아왔다. 전 시즌에 비해 노쇠화가 완연해지며 제 기량을 내지 못했다. 34경기 6골 3도움에 그쳤으며 시즌 중반에는 센터백의 부상으로 인해 수비수로 변신하며 출전을 감행했지만 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맨유도, 본인도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카세미루에 대한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판매할 계획이다. 카세미루 역시 올 시즌이 끝난 뒤 맨유를 떠날 고민을 하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이 열린 만큼 조만간 이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카세미루를 원하는 팀은 사우디 프로리그의 알 나스르다. 알 나스르의 주장을 맡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카세미루에게 직접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호날두는 카세미루에게 직접 전화해 이번 여름에 알 나스르에 합류할 것을 설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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