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주식시장이 잠시 숨고르기 기간을 거친 뒤 재차 반등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다음주 코스피 범위를 2580~2700으로 예상한다”며 “차익실현 매물 소화 이후 다시 상승을 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최근 주식시장 부진은 경기침체 혹은 추가 금리인상 중 어느 한 가지 가능성을 크게 인식해 불안해하고있기 보다는 1분기 실적시즌을 거치며 주가가 상승한 데 대한 조정 빌미를 찾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 덧붙였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는 두 가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우선 기준금리 인하 시점 지연 혹은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들의 매파 발언이 이어진 결과다. 일례로 닐 카시카리 위원은 “연준 내 누구도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두 번째는 미국 경기침체와 관련돼 있다.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의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은 1.3%로 잠정치(1.6%)에서 크게 낮아졌다. 경기가 침체되면 금리인하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으나 주식시장 전반에 투자심리 악화를 야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되며 둘 다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하는 상황이다”며 “미국 경기 상황에 대한 일관되지 못한 정보는 투자자들의 금융시장 예측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거시경제 지표 발표에 따라 향후 어느 쪽이됐던 방향성이 정해진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상반되는 두 주장이 함께 변동성을 키우는 상황은 길게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며 “6월7일 미국 고용지표, 6월12일 연준 정례회의를 거치며 투자자들의 방향성이 모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6월1일 라파엘 보스틱 위원을 마지막으로 연준 위원들은 6월12일까지 블랙아웃(발언 자제) 기간에 돌입한다”며 “그동안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대체로 금융시장에 우호적이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금융시장 안정에는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 덧붙였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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